대전 서부 농협에 한 시민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올해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전통시장, 대형슈퍼 등 25곳에서 생활필수품 77개와 개인서비스요금 19개 가격 조사를 하고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의 가격도 비교 분석했다.
생활필수품 가격을 지난해 6월과 비교한 결과 75개 품목 중 66개의 가격이 올랐다.
무더위에 취약한 잎채소를 중심으로 채솟값이 치솟았다. 올 봄 가뭄과 이른 더위로 작황이 부진하고 비룟값이 급등하며 당분간 채소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파(500g)가 1500원에서 2390원으로 지난해보다 59.3%(890원) 올랐다. 배추(1포기·2kg) 또한 봄배추 출하량 감소하며 1년 새 2625원에서 3852원으로 46.7% 비싸졌다. 무 또한 고온 현상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마늘은 일정 가격이 유지되고 있지만, 작황이 부진해 불안정한 상황이다.
외식수요 급증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사룟값 상승으로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앞다리살(100g)도 1335원에서 1782원으로 33.5%, 삼겹살(100g)은 2777원에서 3216원으로 15.8% 올랐다.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과 해바라기 유, 국제 유가 등 원자재 시장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인도는 식량안보를 이유로 수출제한 조치를 발표했고, 국내 밀 수입량을 절반 넘게 차지하는 미국은 가뭄으로 밀 작황이 부진한 상황이다. 밀가루(중력분·1kg)는 작년 대비 1421원에서 2017원으로 41.9%, 부침가루(1kg)도 2431원에서 3002원으로 23.5% 올랐다. 라면, 빵,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식용유, 올리브유 가격도 30% 이상 상승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세계 해바라기유 공급의 7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서비스 요금은 PC방 이용료를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작년 6월과 비교했을 때 개인서비스 19개 품목 중 18개가 상승했다. 경유가 53.2%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LPG가 35.2%, 휘발유가 32.6% 급등했다. 국제 유가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는 리터당 2000원을 동시에 돌파했다. 휘발유가 2101원, 등유가 2114원으로 올해 4월보다 각각 7.6%, 12.4% 상승했다. LPG요금 또한 4만 9567원에서 5만 3118원으로 7.2% 올랐다. 이어, 이용료는 20.8%, 영화관람료는 16.7% 올랐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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