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비자의 관심이 기업을 ESG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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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비자의 관심이 기업을 ESG하게 한다

유기탁 농협세종교육원·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 승인 2022-06-27 16:35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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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탁 농협세종교육원 교수.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지난해 전국의 꿀벌 중 18%가 사라졌다.

농촌진흥청은 말벌과 살충제사용 외에도 기후 이상에 의한 환경적요인도 상당히 큰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꿀벌이 사라진다면 100대 농산물 생산량이 현재의 29% 수준으로 줄어들어 농산물 생산이 줄어들고 나아가 식량 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1500여 재배 작물의 30%와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아몬드, 아보카도, 양파 등의 세계 100대 작물 중 71%가 꿀벌을 통해 수분을 공급한다고 한다.

이러한 기후 이상의 원인은 점점 더워지는 지구온난화현상 때문이다. 18세기말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 기온은 1.09℃ 상승했으며 해수면 상승과 기후 변화로 인해 식량자원마저 위협받고 있다. 지구 온도가 2℃ 상승하면 지구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자정능력을 잃게 되며, 3℃ 상승하면 사막화로 극심한 기아 상태에 빠지고, 6℃가 상승하게 되면 육지와 바다 생물의 95%가 전멸하고 인류 역시 생존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지구온난화 이슈로 촉발된 것이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ESG는 환경과 사회에 초래할 수 있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지배구조의 효용성을 극대화함으로써 투자자의 장기적인 수익률을 보장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 하는데 목적이 있다. 즉, ESG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장기적인 투자 수익률의 보장이 어려우며 그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희박해지기 때문에 전 세계의 기업들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이다.



우리나라도 2015 파리기후협약과 2018 IPCC의 합의에 따라 지난해 말 '2050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NS)'를 수립하고 2050년에 탄소중립(Net-Zero) 상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올해 초 금융위원회는 2025년까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에 해당 되는 상장사의 공시의무가 도입되고, 2030년에 이르러서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 적용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도 탈석탄 선언,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투자(ESG 펀드)와 더불어 전자약관 및 모바일 안내장 도입, 태블릿PC이용 회의, 모바일청약시스템 등을 통해 사업장 전반에 종이 없는(Paperless) 사무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홍보 등에만 치중하거나 ESG를 단기의 경영전략으로만 활용하면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ESG 경영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주는 ESG 워싱(washing)을 일삼는 기업도 많다.

따라서 소비자들도 ESG경영을 단순히 '친환경 마케팅' 정도로 받아 들여서는 안되며,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와 같은 생각보다는 '나 하나부터 시작하자!'라는 생각으로 기업의 ESG활동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친환경소비의식을 갖는다면 기업들도 ESG활동을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게 될 것이다.

유기탁 농협세종교육원 교수·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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