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산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에서 논산시와 서산시가 공동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
논산시와 서산시는 895점으로 공동 우승을 기록했다. 논산시는 2020년, 서산시는 2019년에 각각 준우승한 바 있다. 청양군과 계룡시가 우승후보로 점쳐졌지만, 논산시와 서산시는 이변을 만들어내면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논산시의 경우엔 줄다리기 종목에서 우승을 했다. 줄다리기 1경기는 남자, 2경기 여자, 3경기 혼합이었는데, 2경기와 3경기에 논산이 승리하면서 역전승의 기록을 썼다. 사회자는 "역전승이 이뤄진 것은 여자 선수들의 힘이 빛을 냈다"며 "논산이 유독 역전승을 잘하는 지역"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논산시는 널뛰기에서도 가장 높은 점프를 보여주며 우승해 종합점수에 높은 가점을 챙겼다. 단체줄넘기에서도 연습을 바탕으로 50개를 해내면서 준우승을 했다. 팔씨름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점수를 받았다.
서산시는 팔씨름에서 우승하면서 힘에 대한 진면목을 보여줬다. 서산시와 결승에서 맞붙었던 한 선수는 '이건 안 되겠다' 하고 손을 빼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서산시는 줄다리기 준우승도 기록하면서 힘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점심시간에도 투호 연습을 했던 선수들은 투호에서도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기술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투호 4연속 성공을 하면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서산시는 윷놀이도 3위를 기록하면서 승점을 챙겼다.
논산시와 서산시는 젊은층의 패기부터 고령층의 노련함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이 강점으로 꼽힌다. 가족처럼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연습을 해왔다. 여기에 '생활체육' 문화를 정착시켜 활동해온 점도 강점이다. 선수들은 일상에서 연습을 하며 체력과 정신을 다졌다.
공동우승이지만 논산시와 서산시 모두 만족했다. 선수단은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고, 다음에는 단독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더 준비를 많이 하겠다"며 "즐거운 하루였고, 내년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금산=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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