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김정규 뱅크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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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김정규 뱅크그룹 회장

모교인 충남대에 20억 이상 기부한 기부의 달인
어려운 가정 환경 딛고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개척정신, 용기와 지혜로 업계 정상에 선 입지전적인 자수성가 기업인의 포부 밝히다

  • 승인 2022-06-26 21:56
  • 수정 2022-06-27 15:26
  • 신문게재 2022-06-27 7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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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뱅크그룹 회장이 뱅크빌딩 포토존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겨레의 새 빛이 한밭에 밝고(이상은 드높아 계룡을 넘고)/ 나라의 새 기둥 보문에 솟아(노력은 꾸준히 금강이 되리)/진리로 향하는 정열이 탄다(세계의 큰문을 활짝 열어라) /정의로 달리는 기백이 뛴다(역사의 바른 길 헤쳐나가자)/ 몸을 닦고 마음 갈아 구슬이 되어(뜻 세우고 힘을 길러 기린아 되어) /빛내자 우리 집(떨치자 이 이름) 충남대학교'



이희승 작사, 김희조 작곡의 위 충남대학교 교가에 담긴 정신을 온 몸으로 실천해온 모교 졸업생을 꼽으라면 단연코 충남대학교 경영학과 84학번 김정규 뱅크그룹 회장을 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충남대 졸업생 중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정규 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5월21일 오전 10시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김정규 홀에서 열린 충남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에서 모교를 빛내고 모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강도묵 충남대 총동창회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끼니를 못 채워 아사 직전까지 갈 정도로 어린 시절을 힘겹게 지냈던 김정규 뱅크그룹 회장은 충남대 재학시절부터 사업가 기질을 발휘해 과외와 운전면허 강습 등의 아르바이트로 종자 돈을 모아 졸업하자마자 타이어뱅크를 창립해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남대 CNU 아너스칼러십 1호로서 학교에 5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충남대에 김정규 홀을 지을 때에도 충남대학교 발전기금 10억 원 이상을 기부했고, 충남대학교병원 발전기금 1억1000만 원과 충남대 경상대학 기업가 정신센터 설립 기금 1억 원 등을 기탁했다. 이렇게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모교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에 앞장서온 김 회장의 모교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모교 외에도 수많은 곳에 기부활동을 하면서 이 사회에 공헌해 오고 있는 김정규 회장을 세종시 한누리대로 350 뱅크빌딩 8층에 위치한 뱅크그룹 회장실에서 만나 김정규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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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묵 충남대학교 총동창회장이 김정규 뱅크그룹 회장에게 충남대 개교 7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가 열린 김정규홀에서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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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가 열린 김정규홀에서 공로패를 받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정규 뱅크그룹 회장.


-김 회장님, 반갑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모교 선배님이시기도 한데요. 이번에 충남대 개교 7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에서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충남대학교 개교 이래 가장 성공한 기업인 중 한 분으로 꼽히시는데요.이제까지 살아오신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저는 65년 서천군 마산면에서 출생해 부여군 홍산중학교를 졸업한 뒤 집안 형편상 수업료 없이 장학생으로 갈 수 있는 전북 기계공고에 진학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난을 이겨내고 잘 사는 길은 경영인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충남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죠. 국가를 잘 살게 하고 제가 잘 살 수 있는 길은 바로 경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과외를 했고,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남대 총학생회에서 주최하는 운전면허 강습을 했습니다. 이 때 모은 종자 돈으로 졸업 후 바로 타이어뱅크를 창업할 수 있었죠.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 등과 같은 기업인을 키우기 위해 저는 반드시 CEO 고등학교를 설립할 것입니다.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즐길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양성할 것입니다. 그런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날을 새워 사업 구상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의무감, 사명감이 있는 거죠.

저는 골프도 안 하고, 다른 운동도 하지 않고 오로지 일만 합니다.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일에 몰두하다 보니 아플 틈을 안 줍니다. 살아온 내공이 깊죠. 저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 선하게 사는 일을 늘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5000여 명을 먹여 살리고 있다면 앞으로는 10만 명을 먹여 살릴 겁니다. CEO 10만 명을 양성하면 10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겠죠. 1000년 동안 우리나라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겁니다. 지금까지 제 모교인 충남대학교에는 20억 원 가까이 대학 발전 기금을 기탁한 것 같습니다. 충남대학교의 대학본부 옆에 제 이름을 딴 김정규 홀을 지을 수 있도록 기부를 한 것은 재학생 후배들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모델이 되고 싶어서였습니다. 학교 측에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지요. 충남대학교에 10억 원을 기부하면서 제 이름을 딴 김정규 홀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제 은사님은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님이십니다. 대학에서 했던 경영학 공부가 제가 기업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경영학을 남다르게 배웠습니다. 실천하며 노력했죠.

저는 취미도, 특기도 일입니다. CEO는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이 따로 없다고 봐야 됩니다. CEO로서의 무거운 짐이 있는 거죠. 이것을 즐길 줄 알아야 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어느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직원들의 마음을 얻고, 조직이 원하는 바를 즐겁게 달성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노력한 만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늘 보상이 따라야 합니다. 스스로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보상을 받으면서 살면 재미있게 일할 수 있죠. CEO는 구성원이 적당히 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게 CEO가 갖춰야 될 덕목입니다.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제 스승입니다. 고 1 막내딸이 제 스승입니다. 저의 미팅 제안에 딸이 ‘생각해볼게’라고 말하더군요. 주도권을 갖고 있는 딸인 거죠. 자기 주도적으로 살면서 부드러운 거절을 하는 셈이죠. 저의 제안에 그렇게 답변하는 것을 보고 제 딸이 저의 스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구의 말이든 경청해야 됩니다. 경청하는 중에 지혜가 생깁니다. 그렇지만 경청은 쉽지 않습니다. 내공이 중요하죠.



-김 회장님, 우리나라가 잘사는 방법을 말씀해주신다고 하셨지요?

▲오천 년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가난했습니다. 도전하고 개척하기보다는 소모적 논쟁을 일삼으며 열심히 살지 않은 결과입니다. 이제 우리는 가난과 무능을 물리칩시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이유가 있고,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래 20가지 항목 중 1가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노숙자로 살아가고, 10가지를 실천하는 사람은 반 성공과 반 부자로 살아갑니다. 15가지 이상을 실천하는 사람은 하버드대 2번 다닌 것보다 낫고, 모두 실천하는 사람은 꼭 성공하고 큰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사는 부자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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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스무 가지 항목을 알려드릴게요.

1. 꿈과 목표를 세우고 시각화 하여 "꿈과 목표를 달성하라"

2. 세상에서 가장 비싼 것은 시간이다. 시간을 지배하며 살아라.

3. 도전자가 세상을 갖는다. 도전하고 개척하라.

4. 반드시 메모하고 일 처리하는 습관을 가져라.

5. 일과 스트레스를 가장 친한 인생의 친구로 생각하라.

6. 에너지를 끊임없이 충전하며 끊임없이 사용하라.

7. 약속과 비밀은 반드시 지키고, 부정적인 사람을 멀리하며 나보다 나은 사람과 만나라.

8. 적절한 긴장을 유지할 때, 최대한의 능력이 발휘된다는 사실을 알아라.

9. 누구의 말이든 열심히 경청하라.

10. 자기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인상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11. 불광불급성부(不狂不及成富)의 정신을 유지하라.

12. 오천 년 가난을 깨운 박정희 방법과 싱가포르를 일으킨 리콴유 방법을 알아라.

13. 돈 버는 시스템을 갖추고 돈이 일하게 하라.

14. 경제와 금융 공부를 많이 하여 경제적으로 독립하라.

15. 인구는 사업 무대이다. 인구변화와 소득변화를 살펴라.

16. 긍정적인 말을 하며, 언제나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하라.

17. 모든 것을 사랑하고, 사랑을 넘치게 하라.

18. 자기 몸을 성전(聖殿)처럼 돌보고, 가정을 천국같이 만들어라.

19. 항상 치아를 청결히 하고, 잘 닦인 구두를 신어라.

20. 낫으로 하루 종일 허리 안 펴고 일했다고 하지 말고, 콤바인으로 넓은 논의 벼를 베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보람을 느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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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가 열린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김정규홀에서 김정규 회장은 모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수상했다.
위 20가지를 실천하면 반드시 우리나라는 잘 살게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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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님, 뱅크빌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다보니 엘리베이터 벽에 ‘자녀가 잘 사는 방법’도 붙어 있더군요. 소개해주실까요?

▲인류 역사는 채취시대-농경시대-기업시대 순으로 진화하였습니다. 지금은 기업 시대입니다. 지구에 종말이 올 때까지 기업시대가 계속 될 것입니다. 농경 시대에는 농경이 모든 삶의 근간이었듯이 기업시대에는 기업이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고용을 창출하며, 국부를 창출하는 등 삶의 원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경제 전쟁이 더욱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 경제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꼭 실천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바로 대한민국 ‘100만 명의 유능한 CEO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경제 전쟁에서 승리한 국가와 민족은 융성할 것이고, 무능한 CEO가 넘쳐나 패배한 국가는 승리한 국가의 노예로 전락하는 고통 속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CEO는 기업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자로서 미래를 예측하고 개척하는 중요한 의사 결정자입니다. 이러한 CEO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육성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명에 ‘ CEO’를 붙인 전문교육기관을 만들어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육성된 유능한 CEO들이 기존의 기업과 새로운 기업을 왕성하게 융성시켜 세상을 이롭게 하고 민족이 영원히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은, 바로 자녀들에게 기업시대가 왔음을 속히 알려 CEO가 역사의 주인공임을 알려주고, CEO가 되는 꿈을 심어 주는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한 뜻으로 기업시대에 민족을 번영시킬 CEO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를 잘 준비해야 될 것입니다. 저는 민족의 영원한 생존과 번영을 꿈꾸는 마음에서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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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님, 대한민국이 부자가 되는 좀 더 확실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해주실까요?

▲ 탁월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 유능한 CEO를 대량 육성하는 것, 성공과 부자의 길에 도전해 많은 사람들이 잘 사는 것, 세계적 규모의 프로젝트 수행과 개척 능력을 보유하는 것, 세계 금융을 지배하는 것 등입니다. 그래서 유능한 CEO를 키워내는 게 중요합니다. 기업인 100명을 키워내 국부창출과 고용창출을 하는 기업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교육 제도는 학교에서 국·영·수만 가르치니까 사회에 나가 아마추어가 됩니다. 어릴 때부터 CEO 마인드를 심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유능한 기업을 키우는 게 국부 창출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케이팝과 반도체, 가전산업도 세계를 장악했죠. 유능한 CEO가 많아야 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5000년, 1만 년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중고등학교 때 CEO 마인드를 키워줘야 합니다. 국, 영, 수 과목을 반으로 줄이고, 경제와 금융 교육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경제와 금융을 모르면 고통스럽습니다. 교과서 교육이 잘못됐습니다. 확 바꿀 때가 됐습니다. 빨리 바꾼 나라가 잘 삽니다. 일반지식은 핸드폰으로 검색하면 다 나오니 지식은 넘쳐납니다. CEO는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전진하고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어마어마한 지식의 보고 속에서 지혜가 누적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CEO 고등학교를 설립하려 합니다. 정치적 갈등, 경제적 빈곤을 이겨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과거같이 많은 일을 안 하고도 생산성이 좋아지는 것은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스마트기기를 잘 사용하는 덕분입니다. 반도체 핵심기술이 시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못하는 융합시스템제도를 잘 융합할 수 있는 유능한 CEO 10만 명을 키워내는 게 제 목표입니다. 어릴 때부터 경제와 금융교육을 시킨 유태인이 잘 삽니다. 우리는 그런 교육이 전무하다 보니 개인들이 경제난으로 고통스럽게 삽니다. 국가가 책임져야 되는 사람 숫자가 늘어나기보다 국가에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이 많은 나라가 부자국가죠. 개인에게 많은 페이를 주는 좋은 기업을 많이 만들어 국부를 창출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국부 창출을 위해 유능한 CEO를 육성해야 됩니다. 그래야 천 년, 만년 우리의 자손들이 잘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같이 잘 사는 길로 가서 100년, 1000년, 1만 년 부자나라가 되어야지요. 그래서 저는 반드시 10만 명의 유능한 CEO를 육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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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님, 박정희와 리콴유, 징기스칸의 공통적인 성공 포인트가 있다지요?

▲예, 그렇습니다. 첫째는 리더의 강한 의지이고, 둘째는 어떠한 역경과 고난도 이겨내는 도전정신, 셋째는 경쟁을 통한 적절한 차등 보상, 넷째는 신분과 관계없이 능력에 따른 인재 등용, 다섯째는 무능을 유능으로 대체하는 빠른 판단력입니다. 제가 세 인물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얻어낸 결론입니다.

싱가포르는 1960년대 리콴유가 집권할 때 말레이시아계, 인도계, 화교가 뒤섞인 ‘짬뽕국가’였습니다. 그런데 리콴유가 기업들을 융성하게 해서 잘 사는 나라가 되었죠. 제가 리콴유를 만나 배운 것은 적절한 긴장을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리콴유는 싱가포르 국민들을 적절하게 긴장시켜 잘살게 했습니다. 시험 보기 2.3일 전 긴장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게 나타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반기문이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 외교관이 된 것처럼 저는 리콴유가 한국에 온다기에 무조건 만나러 갔습니다. 성공하고 싶어서였죠. 실제로 리콴유를 만나 위대한 힘을 얻었습니다.



-김 회장님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제 꿈은 대한민국을 1000년 동안 잘 살게 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평균 수명이 72세이고, 우리나라는 82세인데 자유가 있고 없고를 차치하고 활동 나이 60년 동안 재미있게 잘 살고 늙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북한 체제는 노력을 하나 안 하나 똑같으니 아무런 진화가 안 되는 겁니다. 더 나은 보상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경쟁 체제 하에서 발전도 있는 거죠.

노력한 만큼 보상이 주어질 때 보람도 느껴지는 겁니다. 노력과 창조, 개발에 대한 보상이 자본으로 보답을 하는 거죠. 미국, 일본, 독일, 싱가포르, 홍콩 등 잘 사는 나라들의 특징은 기업들이 융성한 나라라는 점입니다. 자유는 있지만 못사는 나라는 필리핀이 대표적일 듯 합니다. 필리핀은 1950년대 중후반 우리나라보다 10배는 더 잘 살았죠. 우리나라 장충체육관을 지어준 나라가 필리핀이죠. 세계적 기업을 키우는 나라가 잘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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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은 어떻게 그런 꿈을 꾸게 되셨는지요.

▲어릴 때 너무나 가난하다 보니 그런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책임감이 부족한 아버지를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았습니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부모님을 원망해본 적은 없습니다. 저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5형제 중 가운데인데 제가 이 시대의 마지막 창업주가 될 듯 합니다. 물론 IT업계는 젊은 벤처 CEO들도 많지만 일반 산업계에서는 제가 마지막 회장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업계는 도전 정신도 부족하고, 탁월하게 뛰어난 사람이 안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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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이 타이어 유통 사업을 하시게 된 이유는 뭔지요?

▲91년 대학 졸업하던 해에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면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했습니다. 최소한 100년 이상 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엔 제가 하는 일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 번 째는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91년 당시에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500만대 정도였는데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1년에 1만300여명 가량 됐습니다. 그중 타이어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 비중이 30%를 넘었습니다. 타이어의 유통구조가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타이어 가격을 내리고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시켜 타이어 값을 내리고 전문화시켰습니다. 타이어 값이 내려가니 타이어로 인한 사고가 많이 줄더군요. 타이어 가격을 낮춰 많은 생명을 구한 셈입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보람을 느끼죠.

2020년 기준 우리나라는 1년에 평균 암이나 자살로 인한 사망이 1만 여명이고,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이 4000여 명인데 이런 사망자 숫자를 1년에 200~300명대로 낮췄으니 보람이 큽니다. 타이어 유통단계를 많이 축소한 덕분입니다. 많은 생명을 구해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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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님,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실까요?

▲뱅크그룹을 한국의 10대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위대한 CEO를 많이 키워내 뱅크그룹의 이름값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누가 뭐라고 하든 전혀 신경 안 씁니다.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거든요. 누가 뭐라고 비판해도 화낼 일이 없습니다. 이럴 때 쓰는 최고의 문장이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소소한 지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hansung007@







김정규
김정규 회장
-김정규 회장은 누구?

▲1965년 서천 출생. 지산초, 홍산중, 전북 기계공고, 충남대 경영학과 졸업. 충남대 명예경영학박사. 타이어뱅크 창업주.1991년 타이어뱅크 주식회사 창립. 대전시 양궁협회 회장 역임. 현재 충남대 경상대학 기업가정신센터 자문위원, 대전·세종·충청 CEO창조혁신포럼 회장,재단법인 충남대학교창업재단 이사, 세종특별자치시 체육회 부회장, 2020년 뱅크그룹 출범.

주요 상훈으로 2019 코리아스포츠진흥대상 수상(리더부문, 2019), 충남대학교병원 감사패(후원, 2017), 대한민국 혁신 경영인 대상(경영혁신·비즈니스모델, 2017),KBO 감사패(KBO리그 발전 공로, 2016), 제43회 상공의 날 산업포장 수훈(2016), 대한민국 문화관광산업대상 수상(스포츠문화 진흥부문, 2015),한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수상(2011),2010 글로벌 CEO 대상 수상(한국창업부문, 2010).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 활동: 플로깅 행사 개최(매월)(2022~현재),2022 지구의 날 관련 에코백 나눔행사(2000세트, ktwiz)(2021.4),이웃사랑실천릴레이(매월 선정) 타이어 현물 후원(2021~현재),아프간 출신 유학생 후원(1000만 원, 2021),충남대학교 ‘CNU Honor Scholarship’1호 기부(5억 원, 2021),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충남대병원(1억 원)기부(2020),새터민 정착 지원금(5000만 원)기부(2018),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 장학금(2000만 원) 기부(2018), 충남대병원 발전기금과 세종시 어린이 건강증진 연구기금(1억1000만 원)기부(2017),KBO리그를 통한 소외계층 지원 후원(1억7000만 원)기부(2015~2017),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역 아너스클럽 1호(1억 원) 기부(2017), 2017년 세계 물의 날: 취약계층 착한 물 지원 기부(대전시, 2017),대전시민 생활체육대축전 타이어 교환권(2000만원 상당)기부(2016~2017),대전시의 나눔 실천운동 '행복드림 릴레이' 1호 (타이어 현물)기부(2015),충남대학교 대학발전기금(10억 원) 기부(2014),충남대 '경상대학 기업가 정신센터' 설립 기금(1억 원) 기부(2010)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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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게 주어지는 대전시 체육상에 오상욱·박주혁 선수와 김형석 지도자, 김동건 대전스포츠스태킹회장이 각각 시상했다. 대전시는 19일 '대전 체육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서 올 한 해 각종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으로 대전시를 빛낸 우수선수 및 지도자와 대전 체육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제27회 대전시 체육상을 시상했다. 시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전을 알리고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시민을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그 공적을 널리 알려 지역 체육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체육상 수상자..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과 딸기 가격이 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가계 지갑 사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 감귤(노지) 평균 소매가는 10개 3910원으로, 평년(2901원) 보다 34.78%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이다. 대전 감귤 소매가는 12월 중순 4117원까지 치솟다 점차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양새지만, 예년보다 비싼 가격에 책정되고 있다. 딸기도 비싼 몸이다. 대전 딸기(100g) 소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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