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민속대제전 스케치] 치열한 응원전부터 기량 뽐내는 실력까지 '대만족'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제32회 민속대제전 스케치] 치열한 응원전부터 기량 뽐내는 실력까지 '대만족'

율동부터 장난감 박수 응원 눈길
힘자랑서 2분 40초 괴력 관심 집중
장기자랑 춤 추고 박수치고 '신난다'

  • 승인 2022-06-26 12:37
  • 신문게재 2022-06-27 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20220625-민속대제전2
.25일 충남 금산군 금산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금산=이성희 기자 token77@
"오랜만에 답답했던 게 뻥 뚫리네요. 너무 신납니다."

25일 충남 금산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 3년 만에 한 곳에 단체로 모여 행사가 진행된 만큼, 하나가 돼 열기가 뜨거웠다. 실내 에어컨에도 선수들은 땀을 송골송골 흘리며 그간 연습을 바탕으로 기량을 뽐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민속대제전 시작과 동시에 '응원전'이 치열했다. 천안시 팀은 율동을 통한 응원을 보여주는 가 하면, 아산시 팀은 '짝짝이 박수 장난감'을 흔들며 박수소리로 응원을 하기도 했다. 팀마다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독려하며 경기에 임했다.

이날 줄다리기에선 논산시 팀이 우승후보 서산시 팀을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이뤄내면서 줄다리기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줄다리기 종목 땐 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힘을 쓰는 듯 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한 참가자는 "팀원들이 열심히 당기는 데 옆에서 힘줘 응원하다보니 진짜 줄을 당긴 것 같다"며 "다같이 하니까 이겨도 좋고, 져도 재밌다"고 웃으며 말했다.



윷놀이의 경우엔 상대 말을 잡을 때 가장 큰 환호가 쏟아졌다. 그간 돗자리가 작아 '낙'이 나오면 시간이 지체됐던 만큼, 큰 돗자리를 통해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어졌다. 단체 줄넘기도 단체로 숫자를 하나씩 세며 서로를 응원했다. 계룡시 팀이 단체 줄넘기에서 54개로 우승을 확정하자 다함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20220625-민속대제전16
.독특한 복장을 입은 선수들이 장기자랑에 나선 동료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40㎏ 포대를 머리위로 드는 힘자랑에선 청양군, 계룡시, 홍성군의 삼파전 속 청양군이 승리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들은 무려 2분 40초를 버티면서 괴력을 자랑했다. 제기차기와 투호에선 남녀노소가 함께 박빙의 승부를 보이면서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장기자랑에선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장기자랑에 나선 참가자들은 가수 못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노래, 사물놀이, 댄스 등 흥겨운 무대가 이어지자 선수들은 한 마음으로 박수를 치고 춤을 추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15개 시군 선수단은 8개 종목별 수상을 받고 준비해온 현수막을 꺼내 들며 포토타임을 즐겼다. 민속대제전 최종 우승자가 선호되자 모든 이들이 축하의 박수를 건넸다.

안기전 금산군의회 의장은 "생명의 고향 미래의 땅 금산 방문해주셔서 금산군민과 함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오늘은 아주 즐겁게 민속을 즐기고 가시기 바라며, 우리의 소중한 전통 민속놀이와 지역 특산품을 지켜가고 있는 민속대제전이 금산에서 열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금산=조훈희 기자 chh7955@

20220625-민속대제전5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 윷놀이에 참가한 선수가 윷을 던지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을 찾아서]충청도출신 사회지도자 모임인 백소회 송년회 성료
  2.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12월 정례회
  3. 인성교육 혁신 이끈 '전인교육학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 수상
  4. 신야간경제관광 모델...아일랜드 '더블린·슬라이고'서 배운다
  5. 백석대, '배움의 혁신을 이끄는 기술과 통찰' 주제로 제5회 GE 콘퍼런스
  1. 천안서북경찰서, 성정지구대 신청사 개소식
  2.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 천안시 성환읍 청소년 여가 공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3. 천안의료원, 연말 돌봄 행사 '행복 나눔 도시락' 진행
  4. 산단공 충청본부, 연말 맞이 사회공헌 활동 실시
  5.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헤드라인 뉴스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올 여름 폭우에 유등교 침하를 경험한 대전 유등천에서 이번에는 천변에 자라는 버드나무 정비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수목 327그루에 가지를 치고 일부는 솎아낼 예정으로, 지역 환경단체는 전주시의 전주천처럼 대규모 벌목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지 주시하고 있다. 22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대전시는 유등천 일원에서 호안에서 자연 식생으로 성장한 버드나무를 정비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유등천 호안에서 군락을 이루며 성장한 버드나무 283그루와 잔목 44그루를 정비할 계획이다. 일부 버드나무는 높이 8m..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게 주어지는 대전시 체육상에 오상욱·박주혁 선수와 김형석 지도자, 김동건 대전스포츠스태킹회장이 각각 시상했다. 대전시는 19일 '대전 체육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서 올 한 해 각종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으로 대전시를 빛낸 우수선수 및 지도자와 대전 체육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제27회 대전시 체육상을 시상했다. 시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전을 알리고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시민을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그 공적을 널리 알려 지역 체육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체육상 수상자..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과 딸기 가격이 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가계 지갑 사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 감귤(노지) 평균 소매가는 10개 3910원으로, 평년(2901원) 보다 34.78%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이다. 대전 감귤 소매가는 12월 중순 4117원까지 치솟다 점차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양새지만, 예년보다 비싼 가격에 책정되고 있다. 딸기도 비싼 몸이다. 대전 딸기(100g) 소매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