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 금산군 금산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금산=이성희 기자 token77@ |
25일 충남 금산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2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 3년 만에 한 곳에 단체로 모여 행사가 진행된 만큼, 하나가 돼 열기가 뜨거웠다. 실내 에어컨에도 선수들은 땀을 송골송골 흘리며 그간 연습을 바탕으로 기량을 뽐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민속대제전 시작과 동시에 '응원전'이 치열했다. 천안시 팀은 율동을 통한 응원을 보여주는 가 하면, 아산시 팀은 '짝짝이 박수 장난감'을 흔들며 박수소리로 응원을 하기도 했다. 팀마다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독려하며 경기에 임했다.
이날 줄다리기에선 논산시 팀이 우승후보 서산시 팀을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이뤄내면서 줄다리기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줄다리기 종목 땐 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힘을 쓰는 듯 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한 참가자는 "팀원들이 열심히 당기는 데 옆에서 힘줘 응원하다보니 진짜 줄을 당긴 것 같다"며 "다같이 하니까 이겨도 좋고, 져도 재밌다"고 웃으며 말했다.
윷놀이의 경우엔 상대 말을 잡을 때 가장 큰 환호가 쏟아졌다. 그간 돗자리가 작아 '낙'이 나오면 시간이 지체됐던 만큼, 큰 돗자리를 통해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어졌다. 단체 줄넘기도 단체로 숫자를 하나씩 세며 서로를 응원했다. 계룡시 팀이 단체 줄넘기에서 54개로 우승을 확정하자 다함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독특한 복장을 입은 선수들이 장기자랑에 나선 동료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경기가 끝나고 장기자랑에선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장기자랑에 나선 참가자들은 가수 못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노래, 사물놀이, 댄스 등 흥겨운 무대가 이어지자 선수들은 한 마음으로 박수를 치고 춤을 추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15개 시군 선수단은 8개 종목별 수상을 받고 준비해온 현수막을 꺼내 들며 포토타임을 즐겼다. 민속대제전 최종 우승자가 선호되자 모든 이들이 축하의 박수를 건넸다.
안기전 금산군의회 의장은 "생명의 고향 미래의 땅 금산 방문해주셔서 금산군민과 함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오늘은 아주 즐겁게 민속을 즐기고 가시기 바라며, 우리의 소중한 전통 민속놀이와 지역 특산품을 지켜가고 있는 민속대제전이 금산에서 열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금산=조훈희 기자 chh7955@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 윷놀이에 참가한 선수가 윷을 던지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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