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마을에서 배우는 아이들- 해밀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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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배우는 마을에서 배우는 아이들- 해밀유치원

  • 승인 2022-06-27 11:02
  • 신문게재 2022-06-28 8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1회 무지개축제
1회 무지개축제
2021 스승의날 학부모 선물
'놀면서 배운다.'

어떻게 놀면서 배우나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교육 현실을 두고 볼 때 얼핏 앞뒤가 안 맞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놀면서 배우는 것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취학 전 유치원생들에겐 더없이 중요한 내용이기도 하다.

자칫 학업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놀이 중심의 학습은 그야말로 놀면서 배워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 교육현장에서 잘 노는 법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는 부모의 등살도 한몫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알아야 하는 게 당면한 교육 현실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잘 노는 법은 전혀 알고 싶지도 않을 터다.

하지만, 잘 노는 법에서 더 잘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 해답은 해밀유치원(원장 전선희) 교육과정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놀면서 배우는 해밀유치원 교육과정의 전반을 알아본다.(편집자 주)



▲놀면서 배우고 마을에서 자라는 아이들

해밀교육의 기본방향은 그야말로 아이들이 잘 놀게 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철학과 비전 공유를 통해 놀면서 배우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다짐해야 할 게 있다. 다름 아닌 아이들의 삶을 반영한 놀이로 일련의 교육과정을 전개할 때 그 효과 또한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다는 신념이 밑바탕이 돼야한다.

여기에는 교육공동체로서 마을의 역할도 중요하다.

단순히 유치원은 아이들이 빠짐없이 존중받고 사랑받으며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마을은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 관계를 만들며 궁극의 교육공동체 역할을 하기에 그렇다.

가족의날'온가족 인형극 관람'
가족의 날 온가족 인형극 관람
궁금해조사해함께해-마을카페'메가커피' 탐방
마을카페 탐방
이런 맥락에서 해밀유치원은 아이들이 '삶'에서 '앎'을 체득하는 다양한 놀이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꾸리고, 마을은 이의 실천공간으로 함께 배우고 즐기는 경험 교육의 장이다.

즉, 해밀유치원생들은 친구들과 만남으로 관계를 시작해 다양한 놀이를 통해 생각과 꿈을 펼치고, 나아가 공감과 소통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이러한 관계 속에서 마을과 함께 성장을 이룬다는 개념이다.

그런 만큼 해밀유치원은 '놀면서 배우고 마을에서 자란다'는 교육 비전으로 교육과정 내용을 구성원마다 교육적 철학과 문화적 가치에 따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놀이를 통한 교육과정 엿보기

해밀유치원은 유아 중심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반별로 유아들의 흥미에 따라 다양한 놀이를 진행하는 데 3세 유아는 개별 놀이 활동을 주로 지원하며, 4·5세 유아는 개별뿐만 아니라 공동의 관심사를 놀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스스로 놀이하는 경험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알아가도록 한다.

3세 공원놀이
3세 공원놀이
3세놀이 (2)
3세놀이
3
3세놀이 수영장미끄럼틀
4세 3종 경기놀이
4세놀이 3종경기
4세 바다놀이
4세 바다놀이
4세 자동차 터널놀이
4세 자동차 터널놀이
5세- 투표놀이
5세 투표놀이
5세-꿀벌잡기놀이
5세 꿀벌잡기놀이
대표적인 놀이로는 3세 반은 바다 놀이와 공원 놀이, 수영장 미끄럼틀 놀이가 있고, 4세 반은 자동차 터널 놀이와 3종 경기 놀이를 들 수 있다.

또 5세 반은 꿀벌 잡기 놀이와 투표 놀이, 방 탈출 놀이 등이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는 놀이도 있다.

모든 연령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놀이하면서 형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나누고 도와주는 경험을 하게 되고, 동생은 형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것을 만들고 도전해보는 기회를 가지면서 서로 협동하는 마음을 키운다.

다같이놀자-줄다리기
줄다리기
다 함께 줄다리기·밧줄 놀이·연령 간 초대놀이·어울림 놀이 등이 그러하다.

초등학교 취학 전 놀이만큼 유치원과 초등학교 연계 놀이를 통한 배움은 놀랍도록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일례로 '닭 키우기'를 꼽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달걀을 부화시켜 닭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을 아이들이 지켜보며 궁금증은 물론 눈높이에 맞는 삶의 지혜를 깨우친다.

심지어 닭똥을 치우는 선생님에게서 육아의 어려움을 알아채는가 하면 키운 닭을 농장으로 보내며 입양에 대해 배운다니 놀이를 통한 마을 연계 교육이 아이들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 나게 하는 대목이다.

마을쓰레기줍기
마을쓰레기 줍기
킥보드 다모임 (2)
킥보드주차장
유치원생활협약
▲민주학교문화 '자치활동' 실천

민주시민 교육의 실천 역시 놀이에서 출발한다.

놀이에서 스스로 체득한 경험을 바탕삼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때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는 기본이다.

이렇게 해서 해밀유치원은 매년 새 학기마다 아이들 중심으로 생활협약을 만들고 실천한다.

또한, 매일같이 교실 속 여러 문제 상황을 반별 아이들이 전부 모여 의견일치로 해결하는가 하면 반별로 다 모임을 한 후 전체 연령 협의를 통해 약속하고 실천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비롯한 해밀유치원 유아 자치활동은 2021년 9월 실내 자전거 사용법에 대한 자치활동과 올해 5월 킥보드 자전거를 들 수 있다.

특히 킥보드 자전거와 관련해선 집에서 타고 온 킥보드는 정해진 장소에 보관해야 하고, 누군가 이를 잘 지키지 않으면 아이들이 직접 나서 공동의 약속을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학기초 학부모 학급다모임
학기초 학부모 학급다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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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아카데미
유아 자치활동 못지않게 학부모 자치는 본보기로서 중요하다.

새 학기 학급 다 모임 진행과 더불어 놀이와 배움 그리고 마을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이 그렇다.

여기에 반별 비전 만들기와 학부모회 운영, 마을 축제 운영, 학부모 동아리 활동, 방과 후 과정 교육 자원봉사자 지원, 학부모 재능기부 등 어느 한 가지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놀이 체험교육에서 전 교직원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공동체성 형성과 유치원 안팎에서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문화조성, 유치원 고유의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원 전문성 신장 차원에서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역할이 강조된다.

따라서 해밀유치원은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기별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놀이 중심·성장기록·마을 교육·독서교육 등 교사 중심의 창의적 교육과정을 담은 수업내용을 공유한다.

또한, 매주 또는 매월 1~2회씩 방과 후 과정 교사들의 연령별·연령 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놀이 중심교육을 함께 배우고 실천한다.

한편 해밀유치원은 2020년 9월 1일 개원했으며, 현재 일반 8학급과 특수 1학급 등 모두 9개 학급에 148명이 재학 중이다.

놀이를 통한 교육 등 여러 입소문으로 현재 대기자만 수백 명에 이른다.
세종=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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