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산악열차 개념으로 산림훼손 없이 기존 도로만을 활용해 급경사, 급곡선 산악지역에서 주행 가능한 무가선 배터리 방식의 산악형 트램을 개발하는 국가 R&D사업이다.
철도연과 남원시는 협약 체결 이후 오는 2026년까지 국비 278억원을 투입해 주천면 고기삼거리-고기댐 일원에 1km 시범노선을 부설하고 차량 3량 1편성을 제작해 기술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운송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시는 지리산 국립공원 관통 도로를 통행하는 내연기관 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대기오염, 로드킬 등 환경문제를 해소하고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5개월간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차량통행이 제한되는 산간지역 거주 주민들에게 교통기본권을 제공하며 낙후된 산간 내륙지역을 위한 국토균형발전 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이러한 지역의 실질적 고민거리 해결을 위한 절실한 도입 필요성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철도연과 '지리산 산악철도 시범 도입' MOU 체결을 시작으로 2017년 '궤도운송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2019년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하는 등 사업 실현을 위한 준비를 단계적으로 수행해왔다.
시 관계자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의 도입 취지에 공감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남원시민 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범사업 이후 상용화까지 성공적으로 연계시켜 국립공원 환경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자연과 사람이 지속가능하고 계획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원=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