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1일 발사된 누리호가 22일 오전 3시 1분께 대전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사 당일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기본 상태를 수신한 데 이어 이날 새벽에는 양방향 교신까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항우연 연구진이 성능검증위성에서 수신한 위성상태에 대한 상세정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능검증위성의 상태는 모두 양호하며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교신에선 원격 명령을 통해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을 상호 동기화하도록 하고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향후 3축 자세제어를 위해 필요한 궤도 정보도 지상국에서 성능검증위성으로 전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항우연 연구진은 향후 성능검증위성이 발사 이후 자체 메모리에 저장한 초기 데이터와 GPS 데이터를 내려받을 계획이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점검하고 자세를 안정화시키며 29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국내 4개 대학이 개발한 큐브위성을 하나씩 사출한다. 29일 조선대를 시작으로 7월 1일 KAIST, 7월 3일 서울대, 7월 5일 연세대 순이다.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전용 카메라가 큐브위성 사출 과정을 촬영해 향후 지상국으로 전송할 예정이다.
김기석 과장은 "성능검증위성은 162kg이고 큐브위성은 3~10kg까지 가는데 질량이 떨어져 나가면 관성이나 질량 중심축에 변화가 있어서 변화를 잡은 상태서 사출관을 통해 사출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 연구진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발열전지와 제어모멘트자이로, S-밴드 안테나 등이 성능검증위성 운용 기간 동안 실제 우주환경에서 설계된 성능을 잘 발휘하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김기석 과장은 "성능검증위성 교신 의미는 누리호가 본인이 싣고 간 위성을 정확한 목표 궤도에 투입해 위성 신호를 확인했다는 것"이라며 "위성 투입과정에서 약간의 텀블링이라고 위성이 회전하거나 성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위성을 놓아줄 때 잘 놓아주는 것까지 확인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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