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2010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와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 목적으로 개발이 추진됐다. 1조 9572억 원을 투입해 국내 독자개발로 국내 최초의 실용위성급 위성발사체를 개발하는 데 마침내 성공했다.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인력은 250명이다. 나로호 당시 165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참여했으며 이중 상당수가 누리호 개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누리호 개발에는 항우연 연구진뿐 아니라 국내 3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독자 개발이 필요한 핵심부품 개발과 제작을 수행했다. 주력 참여 기업 30개 기업에서만 500명 이상 인력이 참여했고 2020년 12월 기준 10개 기업 40명은 항우연에 상주하며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기도 했다.
누리 개발 과정은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함께 국내 산업 생태계가 동시에 진일보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누리호 개발에 투입된 사업비의 80%가 산업체에서 집행되면서 국내 산업체도 자생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1차 발사 때와 달리 2차 발사에선 누리호에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하고 여기에 전국 4개 대학 학생들이 만든 큐브위성을 함께 실었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발사체에 신진 과학기술인의 꿈을 실어 날린 것으로 각각 지구 관측과 미세먼지 모니터링 등 역할을 수행한다. 조선대와 KAIST·서울대·연세대 순으로 29일부터 각 큐브위성이 시간 간격을 두고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될 예정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발사체 기술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땀과 눈물과 열정을 쏟아주신 대한민국의 모든 연구원과 기업 관계자 분들께 뜨겁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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