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워지는 날씨 속, 숨 막히는 도심을 벗어나 여유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다. 많은 관광지 속 충남 생태여행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엔 산과 하천, 해안가 등 피서지가 다양하고 아름답다. 충남도는 우수 생태여행지 10선을 선정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지역별 당일 또는 1박 2일 여행코스를 추천하고 있다. 눈으로 즐기고 피부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충남의 우수 생태여행지 10선 중, 여름철 피서지로 즐길 수 있는 바다와 접한 5개 지역을 소개하며 충남도가 추천하는 코스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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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소황사구 |
▲보령 '동·식물의 생명을 느끼며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모래언덕'=소황사구는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에서 황교리 해안까지 이어지는 약 2㎞, 폭 50m의 해안사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해안사구 중 원형이 보전된 유일한 지역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아 2005년 10월 환경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소황사구 주변에는 서해안권의 유명 해수욕장인 무창포와 대천해수욕장이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보령시 대천항에는 7.9㎞로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 지난해 11월 개통돼 원산도까지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보령 생태관광 당일 코스 : ① 소황사구 ② 무창포해수욕장(신비의 바닷길) ③ 무창포 전망대 ④ 점심식사 ⑤ 대천해수욕장 ⑥ 대천항
-보령 1박 2일 코스 : ① 오천항 ② 충청수영성 ③ 점심식사 ④ 갈매못성지(천주교 순례길) ⑤ 숙박 ⑥ 무창포해수욕장(신비의 바닷길) ⑦ 무창포 전망대 ⑧ 황점심식사 ⑨ 대천해수욕장 ⑩ 대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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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버드랜드 |
▲서산 '가창오리 떼의 군무를 추억으로 담아 오는 곳'=천수만은 간월호(2,647㏊)와 부남호(1,527㏊)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가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해 해마다 약 260여 종, 50만 마리 정도의 철새가 모여드는 곳이다. 매년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철새들이 찾는 이곳에는 '서산 버드랜드', '천수만 연안 바다목장 체험', '창리포구' 등이 있어 철새와 낚시 관련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서산 버드랜드의 경우, 해미읍성과 함께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친환경적이고 위생·안전 관리가 우수한 관광지를 선정하는 2022 안심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서산에는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간월암을 비롯해 해미순교성지, 운산 용현계곡 및 서산마애삼존불상 등 유서 깊은 지역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서산 생태관광 당일 코스 : ①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② 해미읍성 ③ 점심식사 ④ 서산버드랜드(월요일 휴관) ⑤ 간월암
-서산 1박 2일 코스 : ①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② 해미읍성 ③ 점심식사 ④ 해미순교성지 ⑤ 개심사 ⑥ 숙박 ⑦ 서산버드랜드(월요일 휴관) ⑧ 점심식사 ⑨ 간월암 ⑩ 서산동부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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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신성리 갈대밭 |
▲서천 '달빛도 쉬어가는 낭만의 갈대 산책'=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신성리 갈대밭은 국내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23만여㎡ 규모의 갈대밭이 파란하늘과 낙조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은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인근의 금강하구에는 매년 겨울 40여 종, 약 50만 마리의 철새를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천에는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조류생태전시관 등 다양한 생태관광지가 있어 육·해상의 다양한 동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서천군의 서천 갯벌은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의 갯벌'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서천군은 최근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아 여행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천 생태관광 당일 코스 : ① 신성리 갈대밭 ② 한산모시관 ③ 문헌서원 ④ 점심식사 ⑤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⑥ 장항 스카이워크
-서천 1박 2일 코스 : ① 신성리 갈대밭 ② 한산모시관 ③ 문헌서원 ④ 점심식사 ⑤ 조류생태전시관 ⑥ 금강하구 철새도래지 ⑦ 숙박 ⑧ 국립생태원 ⑨ 국립해양생물자원관 ⑩ 점심식사 ⑪ 장항송림산림욕장 ⑫ 장항 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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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솔향기길 |
▲태안 '천혜의 해안경관과 솔내음에 빠져드는 힐링코스'= 태안 솔향기길은 바다의 시원한 바람과 안면송의 솔 향을 온 몸으로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안면송은 안면도의 소나무를 뜻하는데, 고려 시대부터 특별히 관리하던 소나무로 품질이 좋다. 이원면 만대항에서 태안읍 백화산까지 51.4km에 걸쳐 이어지는 솔향기길은 모두 5개 코스로, 천혜의 해안경관과 더불어 피톤치드 가득한 솔향과 바다내음, 그리고 숲소리·파도소리를 즐기며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는 도보중심 길이다. 솔향기길의 산책 코스도 눈길을 끈다. 바지락봉, 새조개봉 등 조개의 이름을 붙임 봉우리를 따라 걷는 5개 코스(15분~1시간)가 아기자기하게 길을 연다. 한적한 숲 정취를 느끼고, 숲의 향기와 땅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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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
▲태안 '내륙과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해안사구'= 신두리사구는 대자연이 인간에게 선물한 휴양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치 이국의 사막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신두리사구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구지대로 1만 5000년의 역사를 품은 전국 최대 해당화 군락지이며, 맹꽁이, 쇠똥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또 태안에는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다가 바위가 된 여인의 전설을 품은 할미·할아비 바위가 있는 꽃지 해수욕장와 더불어 모두 28개의 해수욕장이 다가오는 7월 2일 개장할 예정이다.
-태안 생태관광 당일 코스(1) : ① 땅끝마을 ② 솔향기길(태안 이원면) ③ 점심식사 ④ 신두리 해안사구 ⑤ 두웅습지
-태안 생태관광 당일 코스(2) : ① 꽃지해수욕장 ② 솔향기길(안면도) ③ 점심식사 ④ 안면도 자연휴양림
-태안 1박 2일 코스 : ① 꽃지해수욕장 ② 솔향기길(안면도) ③ 점심식사 ④ 안면도 자연휴양림 ⑤ 숙박 ⑥ 땅끝마을 ⑦ 솔향기길(태안 이원면) ⑧ 점심식사 ⑨ 신두리 해안사구 ⑩ 두웅습지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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