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원클럽맨 김승섭, 간절했던 승격 올해는 꼭 이룰 것

  • 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 원클럽맨 김승섭, 간절했던 승격 올해는 꼭 이룰 것

팀 유일 시민구단 출신 플레이어
부상재활 이겨내고 리그 통산 100경기 달성

  • 승인 2022-06-20 15:42
  • 신문게재 2022-06-21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IMG_4918_김승섭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김승섭(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김승섭은 시티즌 선수 중 유일하게 시민구단 시절부터 현재까지 뛰고 있는 선수다. 언남고와 경희대를 나온 김승섭은 2018년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에 입단 후 현재까지 5시즌을 대전에서 뛰고 있다. 고종수-이흥실-황선홍-이민성 등 스타일이 다른 감독이 대전을 거쳐 가는 동안 한 번의 포지션 변동 없이 대전의 왼쪽 측면을 지키고 있다.

그의 장점인 왕성한 체력과 스피드는 대전에서 단연 으뜸이다. 이민성 감독도 그를 체력왕으로 부를 정도다. 특유의 성실함 역시 그의 장점이다. 최근 리그 통산 100경기를 기록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원클럽플레이어'가 됐다.

한 팀에서 100경기를 기록하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졌지만, 그만큼 경쟁자들도 많아졌다. 공격수라는 특성상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빠른 발을 가진 후배들이 그의 자리를 노렸지만 굳건하게 버텨냈다. 2021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반기 리그 대부분을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입단 후 가장 긴 시간을 재활에 집중했다. 그의 재능을 알고 있던 이민성 감독은 '조급해하지 말라'며 충분한 시간을 줬다. 김승섭은 "많이 힘들고 심적으로 괴로운 시간이었지만, 감독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며 "무리하지 않고 재활에 집중하며 준비한 덕에 리그 100경기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승섭은 이번시즌 18게임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포인트 7개로 리그 9위에 올라있다. 기록으로 본다면 입단 후 이번 시즌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개인 마무리가 부족하다는 단점 역시 이번 시즌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김승섭은 "훈련 과정에서 연습했던 과정들이 이번 시즌 들어 잘 들어맞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단점을 극복하기 외해 노력했던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1시즌은 김승섭에게도 특별히 기억되는 시즌이다. 힘들었던 재활을 거쳐 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했으나 승격을 눈앞에 두고 눈물을 삼켰다. 승강플레이오프 강원 원정에서 패한 후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흘렸다. 김승섭은 "5년간 한 팀에 있으면서 너무나도 간절한 마음이 강했다"며 "매년 승격을 다짐하며 리그를 준비했는데 지난해만큼 분위가 좋았던 적이 없었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눈물이 많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프로선수들에게 가장 큰 로망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최근 팀 동료 조유민이 K2리그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대전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 김승섭은 "동일 포지션 국가대표에 손흥민이 있다. 저에게는 너무나 유명하고 큰 선수지만, 꿈은 포기하고 있지 않다"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늘 로망이었다. 언젠가는 저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각오에 대해 그는 "팀이 홈에서 17게임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이어가 올해는 반드시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며 "항상 뒤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서포터들에게 보답해드리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행정수도특별법 드디어 국회 심사 돌입…충청 총력전 시급
  3. 국정과제 포함된 2차 공공기관 이전… 충남도 유치 재시동
  4. 수강 안한 의대생 위해 학칙 개정?… 개강 앞둔 지역 의대 구제 방안 고심
  5. 충남건설본부-전문건설업계 상생발전 방안 모색
  1.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개별1:1 지원서비스 제공지관 역량강화 특강
  2. "그린캠퍼스 조성"… 충남도-도내 7개 대학, 다회용기 사용 협약
  3. [2026 수시특집-우송정보대] 지역혁신 넘어 글로벌브랜드-K 선도… 전문기술인재 키운다
  4. '공연예술 특화도시' 세종시, 하반기에도 즐거움 가득
  5. 충남교육청 원문 공개율 87.4%… 전국 최고 수준

헤드라인 뉴스


의대생 유급 대신 특별학기?… 개강앞둔 지역대 구제방안 고심

의대생 유급 대신 특별학기?… 개강앞둔 지역대 구제방안 고심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지역 의과대학들이 의대 정원확대 갈등 여파로 1학기를 수강하지 않았거나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구제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당초 교육부는 미복귀 의대생에 대해 유급 처분을 지시했으나,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의대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유급 대상자들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면서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특별학기 개설이나 1학기 연장 등을 통해 정상 진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지만, 학사 일정 조정은 물론 학칙 개정까지 필요해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최근 교육부의 기조에..

`아산 경찰병원` 예타 통과로 건립 본격화… 300병상 규모 건립
'아산 경찰병원' 예타 통과로 건립 본격화… 300병상 규모 건립

충남 아산 경찰병원 건립이 본격화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다. 충남도는 이번 예타 통과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20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아산 경찰병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액 국비 사업인 아산 경찰병원은 총사업비 1724억원을 투입해 아산시 초사동 일원 경찰종합타운 내 8만 1118㎡ 부지에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전문의료센터와 24개 진료과,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수준으로 건립될 예..

충남도, 전국 최초 민간 참여 지역 모펀드 결성… 김태흠 "시너지 기대"
충남도, 전국 최초 민간 참여 지역 모펀드 결성… 김태흠 "시너지 기대"

충남도가 전국 최초 민간 참여 지역 모펀드를 결성했다. 도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경제를 이끌 '유니콘'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도는 20일 소노벨 천안에서 김태흠 지사와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김인태 IBK기업은행 부행장, 백남성 NH농협은행 부행장,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비수도권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기부가 실시한 모펀드 공모에 도가 선정됨에 따라 조성한다. 펀드 규모는 1011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