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김명희 대전노인복지관 5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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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김명희 대전노인복지관 5대 관장

41년 공직 생활 마치고 한남대 교수 역임하고 대전노인복지관장 부임해 취임 소감과 계획을 밝히다

  • 승인 2022-06-18 22:39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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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똑소리 나는 공무원 김명희 전 대전시청 부이사관이 41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2년간 한남대 교수를 역임한 뒤 지난 5월 2일자로 제5대 대전시노인복지관장으로 부임했다. 이에 대전시노인복지관장실에서 김명희 신임 관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지난 공직생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 관장님, 취임을 축하 드립니다. 취임 소감을 말씀해주실까요?

▲ 2020년 2월부터 지속된 코로나로 인해 복지 분야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전시에서도 고령사회 어르신들은 점점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세대 간 격차가 심해지고 현실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제자들 양성과 더불어 평생을 몸담아 왔던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약하지만 이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더 많은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사회복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고 싶어 대전시노인복지관장에 취임하게 됐습니다.



‘건강한 어르신, 행복한 어르신, 존경받는 어르신’을 섬기는 지역사회와 함께 노인의 삶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대전시노인복지관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대전시는 2020년 베이비부머가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 진입한 시점 이후 고령인구 비중이 가속돼 2028년 21.6%로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지역 거점 지역인 중구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0.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지역 친화적인 노인복지서비스 제공 체계 구축이 요구됩니다.

노인의 생활 범위는 다른 세대와 달리 지역사회 안으로 좁혀지게 되는데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지역 밀착적인 노인 복지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촘촘하게 구축해 고령 친화적인 환경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어르신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언택트 시대에 배움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목적형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지역복지 공동체를 구축하고,독거어르신의 돌봄 사회안전망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의 건강과 행복한 노년, 인생 이모작 등 어르신의 연령, 건강, 경력, 경제력에 따라 계층의 다변화와 각각의 요구도 다양해져 지역자원을 공유하고 통합적인 전략적 방향에서 활동적인 어르신들의 복지프로그램과 다양한 세대의 융합 공간으로 복지관을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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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노인복지관의 현황은 어떤지요.

▲저희 대전시노인복지관은 2006년 10월 대전 대흥동에서 1400평에 달하는 부지 규모로 개관했습니다. 대전 지역에서 유일하게 5개 구 어르신들 모두 이용하실 수 있는 노인여가복지시설입니다. 2022년 4월 대전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전시 인구는 144만 9360명인데 이 중 60세 이상 노인인구가 33만 7153명으로 2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는 22만5165명으로 15.5%를 차지해 우리사회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저희 복지관은 현재 등록회원이 1만3100명으로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무료로 회원 가입을 하실 수 있습니다. 등록회원 분포도를 보면 중구지역 거주 어르신은 7100명(54%), 서구지역 거주 어르신은 2664명(20%),동구지역 어르신은 2000명(16.6%), 대덕구 지역 어르신은 637명(4.9%), 유성구 지역 어르신은 600명(4.5%)으로, 중구와 서구 지역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복지관 바로 앞에 대중교통 두 개 노선(317번, 615번) 버스가 있고, 500 미터 안에 중구청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아 대전 전 지역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 복지관은 중구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 독거어르신 125명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경기 침체로 인해 점점 결식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어르신들이 저희 복지관의 무료 급식을 이용하기 위해 더 많이 찾아오시는 실정입니다.

5월31일을 기해 복지관 모든 시설을 전면 개방해도 된다는 시 지침에 따라 복지관 경로식당 뿐만 아니라 복지관 모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지관 근무자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이용시설과 생활시설 어르신들 말씀을 잘 받들어드려야 되고, 조금만 불편한 사항이 생겨도 민원이 들어와 다 해결해드려야 되고, 스트레스 상황이 정말 많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민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처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함을 느낍니다.

어르신들 기질과 특성을 보면 ‘라때’가 바뀌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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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 진행해온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성과는 어떠했는지요.

▲2020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은 중구 5개 행정동과 중구 전 지역에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구 지역의 독거 어르신 1100여 명과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대상자 946명을 관리하고 있고, 코로나 기간 동안 집에 계시는 어르신과 장애인의 수요가 늘어나 올해 8월까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추가 설치를 통해 총 1141가구의 응급 안전안심서비스 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어르신 댁에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대전지역 운영기관 17개 기관 중 유일하게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우수 프로그램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 우수영상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 등을 수상해 대전시노인복지관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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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노인복지관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웰다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시지요?

▲인구 고령화의 가속화와 더불어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2018년 호스피스·완화의료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대전시노인복지관은 지난 3월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에서 대전지역 8개 노인복지관 중 최초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6월15일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원하시는 19세 이상 성인 누구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에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편안한 죽음을 위해 준비하는 문화가 장착돼 죽음이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저희 복지관에서는 분기별 1회 웰다잉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에 대한 소중함과 더불어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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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는 키오스크 교육도 하고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사회 곳곳에 키오스크 없는 곳이 없지요. 심지어 김밥 한 줄을 사더라도 키오스크 등 무인점포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경우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가더라도 키오스크라는 기계 앞에 한없이 작아져 식사를 하시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에 저희 복지관은 아이들과 미래재단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관과의 차별점은 키오스크 교육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직접 사회 곳곳의 키오스크 기계가 있는 식당, 영화관, 로봇카페에 방문해 키오스크를 실생활에 바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실습과 함께 대전에 있는 로봇카페에 방문해 4차 산업혁명의 메카인 대전의 로봇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난 1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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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 광주시에 롤모델 노인건강타운이 있다지요?

▲광주시에 위치한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방문했는데요. 회원 7만 명에, 하루 4000여 명이 이용하는 전국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인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은 건강한 서민과 중산층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건강관리와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이더군요.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해 종합지원센터와 공동작업장, 제도사업장 등 일자리 시설, 물리치료실, 컴퓨터실, 목욕탕, 이미용실, 장기바둑실 등 여가 문화시설을 비롯해 노인체험학습관, 사회교육실, 교육센터 등 평생학습시설, 파카볼장과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을 갖춘 노인복지시설의 선도모델이었습니다. 반면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대전의 노인복지 상황을 보면 노인 인구는 늘어나는데 한정된 예산에 시설은 열악하고, 노후 장비를 교체하는 수준에 프로그램 운영도 한정된 예산 내에서 또는 공모사업을 통한 운영이 대부분이고,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은 기대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관장님의 지금까지 생애를 간략하게 정리해주실까요?

▲저는 지식과 덕망을 갖추신 존경하는 부모님의 장녀로 태어나 ‘서로 돕고 사랑하자’는 가훈을 통해 매사에 긍정적이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솔선수범 생활 습관을 다져왔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학급 임원과 선도부, 동아리 활동 등으로 섬김 리더십과 책임감을 키워왔고,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의 가르침인 ‘정중동’을 늘 간직하면서 삶의 지표로 성실히 꿈을 키워왔습니다.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으로 맞벌이 가정 아동에게 과외 학습지도와 멘토링을 하면서 가족관계와 다양한 사회복지 문제를 체험하고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실무행정가로서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복지국가 공익을 위해 힘쓰고 싶다는 일념으로 꾸준히 자기계발 역량을 다지면서 대전시에서 40여 년 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했습니다.

대전자원봉사대축제때 실무자로 일하면서 최우수 대통령상을 받은 게 큰 보람입니다. 대전시인재개발원에서 교육계장으로 일할 당시엔 대전시 최초로 국장들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직급별로 역량강화교육을 시켰죠. 연찬대회때는 최우수상인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한밭도서관 주차장엔 약수터를 만들어놨죠. 공무원 시작할 때부터 뭘 맡았다 하면 전국 최초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게 많았습니다. 꾸준히 목표의식을 갖고 노력했죠. 가다 보면 길이 보이고 목적지가 보였습니다. 시대 흐름과 패러다임을 보았죠. 새로운 시장을 보게 된 겁니다. 한남대 교수 시절엔 이화여대 최고 명강사 과정도 다녔습니다. 사무관시험을 볼 때도 120명 중 1등 했습니다. 여성간부양성반에서도 1등 했죠. 학연, 지연,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지방 부이사관까지 승진했습니다. 동구 부구청장 발령받고 정년을 앞당겨 명퇴하면서 한남대 교수로 갔죠. 저는 외유내강형입니다. 업무적으로 철벽방어하면서 강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들꽃을 좋아합니다. 패랭이꽃을 좋아하죠. 돌 틈에 피는 패랭이꽃을 보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습니다. 꽃을 좋아합니다. 꽃을 보면 미운사람이 사라집니다. 물주고 관리할수록 잘 자랍니다. 꽃꽂이 1급 자격증도 땄습니다. 누군가 멘토가 되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죠. 멘토가 그리웠습니다. 멘토에 대한 갈증, 학연, 지연 없이 외롭게 지금까지 일해오면서 제가 다른 사람에게 멘토가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공정과 상식, 정의를 좋아하는데요. 성실하고 부끄럼없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스트레스는 기도와 노래로 풉니다. 초, 중, 고 시절 계속 합창단을 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성가대를 했지요. 코로나시대에 독거 어르신들에게 반려동물이 좋은데 반려식물 역시 좋습니다. 잘 가꿔주고 토닥거려주면 잘 자랍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무언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멘토와 멘티 관계에서는 측은지심을 느끼게 됩니다. 직원들 역량 강화와 더불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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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의 생활 신조를 말씀해주실까요?

▲저의 생활 신조는 조용한 가운데 움직이는 정중동으로, 외유내강 성격입니다. 사소한 일에 대해서는 양보하되, 중요한 사안은 소신을 잃지 말자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하기보다는 듣고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습관 덕분에 소통하기가 편하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이슈화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능해서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자기계발을 위해 꾸준한 학습은 물론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등 지적 호기심이 강해서 해내고야 마는 열정과 끈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적인 도전과 성취 욕구로 인해 가끔은 삶에 있어서 스트레스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늘 긴장 속에서 완벽하게 해내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 사소한 일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어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는 스스로에 대한 느림의 미학과 시테크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해답임을 깨닫고 조금씩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통해 행정 경험과 대학에서의 후진 양성 등 조직장악력,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사회복지정책,인재양성, 평생교육, 자원봉사, 경력단절 일자리, 양성평등,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등 사회적 경제 가치를 창출시키는 창의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사회복지사 1급, 심리상담사 2급, 노후설계지도사 1급, 행정사, 채용전문면접관, 역량평가사, 갈등관리상담사 1급, 리더십지도사 1급, 협상전문가 1급, 멘토지도자 1급 등 자격을 소유하고 외래 강의와 심사, 평가, 멘토, 면접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외부 활동으로는 대전시청, 대전시의회, 동구청, 중구청, 유성구청, 대덕구청, 시설관리공단, 도시철도공사,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배재대, 대덕대 등에서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관장님의 주요 활동과 경력사항을 소개해주실까요?

▲저는 1978년 대전시공무원 공채로 시작해 40여 년 간의 공직을 마무리하고 지방부이사관으로 명예롭게 퇴직했습니다. 주요 이력으로 시청, 시의회, 동구청, 서구청, 인재개발원, 여성가족원, 한밭도서관에서 총무, 사회복지, 자치행정, 평생교육, 인재양성, 일자리, 자원봉사, 사회적경제 등 실무 경험과 역량을 갖추었습니다. 대전시의회에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복지환경수석전문위원, 의사진행을 총괄하는 의사담당관, 의회 업무를 총괄 운영하는 총무담당관을 역임했습니다. 복지 분야에서 9년을 일했는데요. 막상 현장에 와서 일해보니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고 실행하던 그 당시보다 더 어렵습니다. 너무 많은 괴리감을 느끼지요.

한남대 한남사회혁신원 교수로 재직 시에는 사회적경제학과에서 연구전담교수를 하면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사회문화행정복지대학원에서 논문지도, 리더십, 사회적경제, 복지정책 등 강의와 현장학습 지도, 사회적기업 멘토링, 대내외 협력 등 산관학 MOU 체결, 정책자문 등을 수행했습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오는 법입니다. 후배들을 리드하는 자격을 갖춰야 됩니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내 것을 만드느냐, 어떤 환경에 있었는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순탄하지 않고 힘든 시간들 속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까지 열심히 살아온 저 자신을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9급에서 부이사관까지 오르는 동안 41년 공직생활을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왔습니다.

총무처 시험을 비롯해 승진시험에서도 시험만 봤다 하면 늘 1등을 했지요. 주민들 사랑도 많이 받았습니다. 시청, 서구청, 시청, 한밭도서관, 여성회관, 공무원 인재개발원, 시의회를 거쳐 일하는 동안 수많은 사업계획을 수립했고 많은 성과를 냈고 남녀의 벽을 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섬세하고 디테일하고 문제 해결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죠. 제 석사 논문도 ‘여성공직 인력관리 방안에 관한 연구’로, 유리천장 깨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2008년 여성 사무관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죠. 시의회 총무담당관, 의사담당관, 복지환경전문위원 등을 두루 역임하면서 정말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오는 것이죠. 터널을 지나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멘토가 없어 늘 외로웠는데 제가 이제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관장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실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지역주민들을 위해 환원하고 자아 존중감을 높여 가는 역할을 하는 선배시민의 역할이 희망입니다.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지요. 선배시민은 보살핌을 받는 대상이 아닌, 후배시민을 돌보며 지역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지역사회의 주체입니다. 선배시민이 자리잡고 지역공동체 속에서 시민으로서의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면 삶의 추억과 보람을 함께 할 최신복합커뮤니티 시설을 건립해 편안한 휴식과 다양한 학습, 건강증진 등 노년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했으면 합니다.

저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행복한 노년의 삶을 누리고자 꿈과 열정을 지니신 어르신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가치 있는 삶으로서의 인도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 포스트 코비드 19시대에 대응한 대전형 스마트 학습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실시간, 비 실시간 혼합형 평생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세대 연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선배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노인의 역할 상 정립과 사회활동 참여 확대를 통해 노년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에서 노인 인권 보장과 증진을 위한 문화를 선도하는데 힘쓰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윤리경영 실천을 통한 신뢰받는 노인 복지관,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을 통한 즐겁고 행복한 직장, 어르신들을 가족같이 섬기는 최고의 대전시노인복지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학생들이 복지관으로 현장실습을 오면 제대로 가르쳐주고 알려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 역량을 키워주는 게 필요합니다. 선한 영향력으로 봉사하려는 마인드가 없으면 힘듭니다. 직원들이 이직하지 않고 오래오래 긍지와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시에 있을 때도 컨설팅을 많이 해줬는데요. 직원들에게 최대한 제가 아는 것을 많이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베이비 부머 신중년 세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영어동화반도 만들어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소년에게 퀄리티 있는 교육을 시켜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고독하고 우울했던 어르신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새롭게 하고, 젊고 참신한 노인복지관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가족들 부담도 줄여드리고, 어르신들 스트레스도 풀어드리고, 건물도 리모델링하고 멋진 복합커뮤니티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김명희
김명희 관장은 누구?

▲59년 대전 출생. 문창초, 충남여중, 대전여고, 방통대 행정학과, 대전대 행정학과 대학원, 대전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1978년 대전시청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총무, 기획, 사회복지, 자치행정, 평생교육, 인재개발, 일자리, 자원봉사 업무를 담당했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전시의회 총무담당관을 역임하고, 지방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 후 2019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한남사회혁신원에서 강의와 논문지도, 정책자문, 멘토링 업무를 맡았다. 사회복지사 1급, 심리상담사 2급, 노후설계지도사 1급, 갈등관리상담사 1급, 평생교육 명강사, 채용전문면접관, 역량평가사, 리더십지도사 1급, 가족코치 2급, 한글지도사 2급, 행정사, HRD 전문가 1급, 협상전문가 1급 자격증 취득.

홍조근정훈장,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행정안전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여성부장관상,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등 수상. 한남대, 대전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대전인재개발원, 중구도시재생대학 등 출강. 대전시청, 대전시의회, 동구청, 중구청, 대덕구청, 유성구의히, 시설관리공단, 도시철도공사,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배재대, 대덕대 위촉자문위원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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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복원·출연연 활성화 방안에 과학기술계 "무너진 연구 생태계 복원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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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년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고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을 위한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현장 연구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랜 시간 요구한 정책 개선안과 연구자 사기 진작을 위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으며 2024년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연구현장 피해 회복을 위한 방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6월 3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정부가 출연연 활성화 추진방안과 2025년 R&D 예산 규모를 연달아 발표한 이후 현장에선 연달아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쏟아냈다.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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