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정원웅 회장 "우수한 지역업체들, 대형 건설사로 클 수 있도록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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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정원웅 회장 "우수한 지역업체들, 대형 건설사로 클 수 있도록 지원을"

정원웅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장
지역건설업체 역내 수주율 확대 위해 최선
민선 7기 지자체 정책 지원으로 토대 구축
8기 당선인 건설산업 관심 큰만큼 기대 커
회사 자체 기술경쟁력 키우는 노력도 필요

  • 승인 2022-06-20 14:04
  • 수정 2022-06-21 09:24
  • 신문게재 2022-06-21 9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민선 8기 충남도의 도정 방향에 따라 지역 내 건설산업도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수한 지역 건설사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경쟁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해주길 부탁드립니다."

7월 1일부터 충남도지사 업무에 돌입할 김태흠 당선인은 후보 시절 시·군별 공약을 통해 도내 도로·철도·항만 등 SOC(사회간접자본) 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정원웅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장(64·사진)은 지금이 침체된 지역 건설산업을 활성화 시킬 적기로 보고 있다. 정원웅 회장은 "(김 당선인이)공격적인 성향이 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발도 넓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관계를 자세히 알고 있는 만큼 건설인들과의 스킨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사의 권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정 회장을 만나 지역 건설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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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웅 회장은… ▲출생 : 1957년 충남 태안 ▲학력 : 1993년 충남대 경영대학원 수료, 2008년 한밭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주요경력 : 현 대웅건설(주) 대표이사, 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현 건설공제조합 대의원, 현 충남·세종건설단체연합회 회장, 현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 회장 ▲상훈 : 1991년 충남도지사 표창, 1993년 국가유공자 인증, 2004년 공정거래위원장 표창, 2005년 법무부 장관 표창, 2017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2018년 대통령 표창.
-회장에 취임한 지 3년을 맞았다. 그동안 소회를 들려달라.



▲코로나 펜데믹으로 제약된 상황에서도 지난 3년간 정말 바쁘게 뛰어다닌 것 같다.

회장에 취임 후 지역건설업체들의 역내 수주율 확대와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도내 건설업체의 지역 내 수주율은 타 시·도에 비해 저조하고, 특히 민간 분야 수주율은 전국 최하위권인 상황이다. 다만, 최근 도내 지자체 및 발주기관들이 지역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형 건설산업에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지역 건설산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중대재해처벌법과 규제중심의 건설 정책, 공사비 산정기준 비현실화, 불합리한 원사업자 규제 강화, 철근과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인상 등이 바로 그것이다.

임기내 지역 건설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나은 건설산업 토대를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자체에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건설산업과 건설기업의 성장이 필수적인 요소임을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



-민선 7기 지방정부가 지역건설업체의 공사 수주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한 것으로 안다. 어느 정도 개선됐나.

▲도내 지자체에서 지역업체 수주율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다양한 노력을 해준 덕분에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대가 만들어졌고, 이제는 시행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충남 지역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역 건설산업의 현주소는 열악하기만 하다.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본다면 상위 200개 건설회사 중 도내업체는 6곳 밖에 없으며, 지역건설업체들의 지역 내 건설공사 수주율 또한 30% 미만으로 매우 낮다. 이처럼 지역 건설업체들이 해당 지역에서 발주되는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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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웅 회장은… ▲출생 : 1957년 충남 태안 ▲학력 : 1993년 충남대 경영대학원 수료, 2008년 한밭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주요경력 : 현 대웅건설(주) 대표이사, 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현 건설공제조합 대의원, 현 충남·세종건설단체연합회 회장, 현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 회장 ▲상훈 : 1991년 충남도지사 표창, 1993년 국가유공자 인증, 2004년 공정거래위원장 표창, 2005년 법무부 장관 표창, 2017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2018년 대통령 표창.
-민선 8기 새로운 지방정부가 탄생했다. 당선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 지방선거 당선인들은 건설산업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지역 균형발전 및 대·중·소 건설업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도 커다란 관심을 가진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이런 이유로 지역건설업계에서는 지역건설물량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충남의 경우, 내포신도시는 당초 정주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조성됐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절반은 커녕 3만명 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민선 8기에는 도청 소재지이자 종합행정타운인 내포신도시가 정주 인구 10만명 이상의 진정한 충남의 수부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경제활성화 등 파급력이 큰 대규모 기관 유치를 통해 이전할 공공기관 청사 건설은 물론 주택·교육·의료·문화체육시설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가 신속히 이뤄졌으면 한다.

또 세종의 경우, 2030년 세종시 완성을 채 10년도 안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당선인의 공약들이 차질없이 순항해 세종시를 대한민국 행정수도를 넘어 경제, 과학,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미래전략도시로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

끝으로 지방정부가 우수한 지역 건설사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경쟁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해주길 당부드린다.



-건설자재 가격 폭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금리 인상, 세계적 물가 상승에 편입한 철근,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경영환경 악화로 국내 건설기업이 이자 등 금융비용이 증가해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더불어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건설기업의 건설원가 증가로 인한 수익 감소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수급난 발생으로 인해 제때 자재를 공급받지 못함으로써 공기 지연 등 건설현장 관리 및 사업 수행에 큰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정부에서 최근 자재 가격 상승분이 공사비에 적기 반영토록 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 주길 바라며, 건설 비용·편익 변동시 공사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 분담 체계 마련, 건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 국내 물류망의 안정성 제고 등의 방안을 찾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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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웅 회장은… ▲출생 : 1957년 충남 태안 ▲학력 : 1993년 충남대 경영대학원 수료, 2008년 한밭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주요경력 : 현 대웅건설(주) 대표이사, 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현 건설공제조합 대의원, 현 충남·세종건설단체연합회 회장, 현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 회장 ▲상훈 : 1991년 충남도지사 표창, 1993년 국가유공자 인증, 2004년 공정거래위원장 표창, 2005년 법무부 장관 표창, 2017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2018년 대통령 표창.
-안전이 중요해지는 시점인데, 건설공사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방안이 있다면.

▲건설산업 분야에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은 크게 네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건설업체 스스로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하며, 둘째, 사고 발생 시 책임의 불균형이 없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발주자 및 시공사, 협력회사도 책임이 있겠지만, 사고의 주원인이 사업주의 과실이 아닌 근로자의 잘못된 행동에 의한 것이라면 근로자도 책임을 져야한다.

셋째, 적정공사비와 적정공사 기간의 확보는 안전확보의 전제조건이므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넷째, 정부의 규제 위주의 안전정책보다 기업의 자율 안전관리 활동을 독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안전관리가 우수한 기업에게는 정부가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으로 인해 종합-전문건설업계간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 데.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은 2018년부터 '건설산업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2년간 치열한 논의를 거쳐 노·사·정이 합의한 '건설산업 생산구조 혁신 로드맵'에 따라 3단계로 진행된 사안이다. 낡은 생산구조를 혁신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생산체계 개편에 따른 업계 충격 완화를 위해 공공, 민간, 전면허용 순으로 단계적 시행하고 있으며, 2억 미만 전문공사는 종합업체 수주금지와 전문업체 컨소시엄 허용 등의 영세업체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민간공사까지 적용이 확대되고 공공공사의 대업종화가 시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시장 상황 모니터링을 거쳐 제도 보완이 필요한 경우 종합·전문간 원만한 합의를 통한 접근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또한 최근 사고현장에서 지적된 불법 다단계 하도급, 부실시공 등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건설 생산체계 개편을 통해 종합업체 및 전문업체간의 상호 경쟁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상대시장에서 도급받을 경우 직접시공을 의무화하는 등 건설현장에 조속한 안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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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웅 회장은… ▲출생 : 1957년 충남 태안 ▲학력 : 1993년 충남대 경영대학원 수료, 2008년 한밭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주요경력 : 현 대웅건설(주) 대표이사, 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현 건설공제조합 대의원, 현 충남·세종건설단체연합회 회장, 현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 회장 ▲상훈 : 1991년 충남도지사 표창, 1993년 국가유공자 인증, 2004년 공정거래위원장 표창, 2005년 법무부 장관 표창, 2017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2018년 대통령 표창.
-끝으로 건설의 날을 맞아 회원들께 한마디.

▲박한 공사비로 인한 적자공사는 차치하고도 공사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우리 지역의 많은 회원사들이 생존 기반마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지금 이때, 힘들고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과당경쟁을 통한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성실 시공과 기술경쟁력을 키워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협회에서도 회원사들의 고민이나 어려운 점, 바라는 점에 늘 귀 기울이고 지역 건설물량 확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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