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
대전상의 설립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전은 경부선 철도의 경유지이자, 호남선 철도의 분기점으로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떠오를 때다. 활발한 경제활동과 도심 규모의 성장에 따라 경제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된 때다.
대전실업회원을 중심으로 대전금융조합에서 총회를 연다. 조선상공회의소령에 의해 대전상공회의소 설립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날이 1932년 6월 18일이다. 대전상의는 1944년 10월 전시 통제체제 일환으로 충남도상공경제회로 개편됐다. 그로부터 2년 뒤 조선상공경제회령이 폐지되고, 전국적으로 상공회의소 재건운동이 확산하면서 충남상공회의소로 재편입되기도 했다.
상의는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에 이바지했다. 1968년 대전을 생산도시로 전환하고자 공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대전중소기업공업단지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대덕구 대화동 1공단에 이어 1976년 2공단을 조성하기까지 주도적 역할을 했다.
1982년 4월엔 상의 운영체제를 개편하고, 모든 상의 사업을 중소기업 지원과 수출증대 사업으로 전환했다. 대전 제3공단 조성에도 주력했다. 1988년 대덕구 문평동 제3공단의 착공과 제4공단의 조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 조기착공, 둔산 신시가지 정부기관 유치활동 등에 매진하기도 했다. 1995년 7월 서구 둔산동에 신축회관을 준공했다.
1954년 초대 회장인 문갑동 충남미유 회장부터 역대 회장을 거치며 지역과 성장한 대전상의는 기업지원 서비스를 활발히 추진 중이다. 24대 회장인 정태희 삼진정밀 회장은 취임 이후 회원사의 권익 신장을 위해 애쓰고 있다. '정부출연연연구원-대전상의 회원사 기술매칭 사업'을 통해 정부출연연이 보유한 기술력을 회원사와 매칭, 지역기업 기술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우수기업 CEO 특강'으로 기업과 지역 인재를 매칭한다. 충청권 24대 DSC 공유대학과 한남대 등에서 '지역우수기업 특강'을 통해 지역인재 수도권 유출 방지와 지역인재 채용을 추진 중이다.
대전상의는 지역 경제의 '축' 역할을 통해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전의 강점인 연구단지를 전통제조업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대전과 충청의 각각 역량의 힘을 최대한 끌어올려 지역경제 발전과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전·충청지역 젊은 인재들과 지역 기업 매칭을 통해 취업문제와 기업 인력수급 문제 등을 해결하는 연결자 역할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