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대전 공약 중 하나인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약속이 이행되면 첨단국방산업 도시로의 위상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13일 방위사업청이 3월 전국 공모로 시행한 '2022년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대상 지역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경합지역이었던 경북 구미시를 제치고 최종 대전시가 낙점됐는데, 앞으로 5년 동안 국비 245억원과 시비 245억원 등 모두 490억 원을 투입해 지역 특화 방산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은 무기체계 첨단화에 따라 전쟁 양상 변화에 대비한 신속한 첨단 기술의 확보와 국방산업 적용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 5대 신산업(우주, 반도체, 인공지능, 드론, 로봇) 특화 산업을 집적화가 골자다. 방위사업청은 2020년 경남 창원과 올해 대전시에 이어 향후 클러스터를 권역별 6곳으로 확대해 전국을 국방 신산업 '상생체인'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40여 곳의 정부 출연연과 방산대기업 연구소, KAIST가 집약해 있는 대전에는 신산업으로 특화하려는 드론 완성품 업체가 전국 30%에 해당하는 7곳이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대전이 지정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넓고 긴 공역을 확보하는 등 우수한 인프라까지 갖추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국방 신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안.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대전시 자체 분석 결과,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5년간 방산중소기업 100곳을 지원할 때 약 2000억 원의 매출증대와 1200여 명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봤다.
정재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공모 사업 선정으로 기존 방산 혁신주체의 협력체계에서 한층 더 고도화된 국방산업 생태계가 대전에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대상지 선정은 2029년 예정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물론 사업은 2022년부터 2026년으로 이전 시기와는 차이가 있지만, 드론 국방 신산업 생태계가 자리 잡는다면 방산 산업을 진두지휘하는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대전이 방산 산업의 전초기지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2029년까지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사청을 정부대전청사 내 유휴부지로 이전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경남 진주 국방기술진흥연구소를 대전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도 있어 방위산업을 대전으로 집약하겠다는 밑그림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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