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귀농귀촌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완주군 민규네 농장 박원희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완주군 제공 |
13일 완주군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 22명이 참가한 '전라북도 귀농·귀촌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박원희 씨가 '귀농은 내 삶의 뿌리내림이다'를 주제로 로컬푸드 출하, 과실생산자협동조합 결성의 이야기로 우수상을 차지했다.
박원희 농부는 지난 2010년 경기도 부천에서 완주로 무턱대고 귀농을 했다. 농업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시작한 농업은 그저 힘든 일이었지만 로컬푸드에 출하하면서 고객과의 소통은 농업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안겨줬다.
특히 전국 최초 가공창업 모델인 '과실생산자협동조합'을 결성하면서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을 했다.
박씨는 "최종 저의 귀농의 꿈은 예비 귀농인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청년들이 농업을 하고자 할 때 내가 일궈놓은 공동체의 나무 그늘 아래에 안정적으로 정착했으면 좋겠다"며 "행정주도가 아닌 농민의 자발적 참여로 나 혼자 잘사는 농업이 아닌 다 같이 잘사는 농업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박원희 농가를 비롯한 많은 귀농귀촌인들의 우수사례가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어주면 좋겠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농업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하우가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주=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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