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이여규 국민연금 본부장 "국가가 책임지는 연금, 믿음을 가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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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여규 국민연금 본부장 "국가가 책임지는 연금, 믿음을 가져 달라"

전국민 대상 노후 준비 상담서비스, 교육서비스 제공

  • 승인 2022-06-13 15:25
  • 신문게재 2022-06-14 9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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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규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장은 국민연금은 단순히 연금 지급 뿐 아니라 국민들의 노후 준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이 34년 만에 수급자 6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 전체적으로 보면 62세 이상 인구대비 수급자 비율이 48.9%로, 2명 중 1명이 국민연금수급자인 셈이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연금수급자는 약 62만여 명으로, 전국대비 약 10% 정도를 차지한다.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여규 대전세종본부장은 최근 기금 고갈 우려에 대해 연금은 반드시 지급된다'는 믿음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단순히 연금 지급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한 노후준비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본부 차원에서도 어린이부터 청년까지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나서고 있다.



충청지역 총 14개 지사, 상담 센터 5개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이여규 본부장을 만나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 우려와 국민연금 운용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온 국가가 비상 사태에 돌입했었다. 본부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공단이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직원 파견은 물론 코로나19로 입원·격리 통지를 받은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사업주를 대상으로 유급휴가비용 지원신청 업무를 추진하며 국민의 일상복귀를 도왔다.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매월 직원들의 급여에서 일정 부분 적립한 사회공헌기금을 이용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입자에게 매월 연금보험료를 지원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가 부족한 농촌을 방문해 일손을 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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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규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장은 국민연금은 단순히 연금 지급뿐 아니라 국민들의 노후 준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최근 국민연금수급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제도는 1988년에 도입됐는데, 2020년 4월 500만 명을 돌파한 후 지난 2022년 5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본격적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수급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 전체적으로 보면 62세 이상 인구대비 수급자 비율이 48.9%다. 2명 중 1명이 국민연금수급자인 셈이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연금수급자는 약 62만 여명으로, 전국대비 약 10% 정도를 차지한다.

국민연금이 우리의 노후생활에 가장 기본적이고 중추적인 노후소득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우리 생활에서 뗄수 없는 생활 필수제도로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 수급자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지급액도 증가하고 있어 기금 운용이 중요한데,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민연금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과 직결되므로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 및 지속가능성 등의 기금운용 원칙에 따라 성실하게 관리·운용하고 있다. 2022년 3월 말 현재 기금적립금은 928조7000억 원으로 2041년 경에는 1778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8년부터 2022년 3월까지 누적수익금은 505조 5000억 원, 2021년 연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6.76%이다. 현재까지 적립된 금액 중 상당 부분이 운용수익금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2021년도에는 역대 최고인 91조 2000억 원의 운용수익금을 거둬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10.77%)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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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규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장은 국민연금은 단순히 연금 지급뿐 아니라 국민들의 노후 준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지역본부, 공단 차원에 대한 노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령화 및 수급자 증가 등으로 연금 지급액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출산율 저하 등으로 미래에 연금보험료를 낼 젊은세대는 줄어들고 있어 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이면에는 연금을 받고 있는 부모님 세대는 매월 연금을 받고 있어 비교적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젊은세대들은 현재 납부만 하고 있고, 받는 시기는 먼 미래라서 이 부분에 많은 의문이 있는 것 같다.

기금이 소진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낸 보험료보다 많은 연금을 받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며, 저출산·고령화 현상도 기금 소진의 원인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국민연금은 국민의 안정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연금은 반드시 지급된다'는 믿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공단은 정부와 함께 5년마다 재정계산해, 그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제5차 재정계산이 예정돼 있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은 세계 세 번째 연기금으로 2022년 3월말 기준 928조 원에 달하며, 이 규모는 현시점 기준으로 향후 30년 동안 국민들께 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해외 일본, 스웨덴, 독일 등은 수개월 정도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금이 없어서 연금을 받지 못할 거란 불안은 없다. 그리고 적립기금이 없는 국가는 있어도 공적연금 지급이 중단된 사례는 없으니, 국가를 믿고 국민연금 혜택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 연금지급 뿐만아니라 국민을 위한 노후준비서비스도 있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가

▲공단은 2006년 노후준비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시작으로, 2015년 12월 '노후준비 지원법'시행에 따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상담서비스,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방문하면 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전세종지역본부를 비롯한 전국 16개 거점 지사에서는 개인별 노후준비수준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상담과 사후관리를 통해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심화형 진단·상담서비스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노후준비종합진단지 작성(37개 문항)을 통해 개인의 노후준비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고, 노후준비 취약점 보완을위해 재무영역과 비재무영역(건강,여가,대인관계)의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시 내가 계획한 실천사항의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꾸준한 노후준비도 할 수 있다. 필요하면 추가 상담과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는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세종으로 지역본부가 이전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세종시는 평균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미래 연금가입자인 청소년 등 지역인재 성장 지원을 통해 ESG경영을 실천하고 연금제도에 대한 우호적 인식 확산을 위해 어린이·청소년·청년 등을 지원하는 'NPS 키다리아저씨'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교통 혼잡 및 안전 인프라 등이 미비한 초등학교에 운전자의 눈에 잘 띄는 가방연결형 교통안전용품(너랑나랑노랑카드)를 나눠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세종시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학교 및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여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권역내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을 후원하고, 공공기관 취업을 원하는 지역 취업준비생들을 멘토링해 청년 역량강화 및 지역우수 인재 확보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 앞으로 지역본부를 경영하면서 가장 중점에 두는 부분이 있다면 말해 달라.

▲공단의 경영방침인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한명이라도 더 연금수급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국민 '1-10-100 프로젝트(1개월 이상의 가입, 가입기간 10년 확보, 100만원 이상의 수급액)'를 추진하여 일용근로자 등 취약계층 가입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연금제도 운영을 위해 지역사회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ESG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대담=이승규 세종본부장, 정리=오희룡 기자 huily@



*이여규 본부장은..

▲ 1964년생 ▲ 1982년 2월 성모여고 졸업 ▲1986년 2월 충남대 법학과 졸업 ▲1988년 3월 국민연금공단 입사 ▲2019년 8월~2020년 12월 국민연금공단 감사실장 ▲2021년 1월~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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