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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골프장의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골퍼들의 외국 원정이 불가능해지면서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 대중골프장의 요금 올리기 행태가 끝이 없다.
모래·자갈밭을 방불케 하는 그린과 잔디를 방치하고도 평일에도 수도권 골프장에 버금가는 18만~20만원의 그린피를 받는다. 거기다 5성급 호텔의 식음료값을 방불케 하는 '그늘집'까지, 그야말로 배짱장사를 넘어 '막가파식' 상술을 부린다.
카트 사용료는 어떤가? 자동차 하루 렌트비로 치면 고급 스포츠카를 빌리는 셈이다. 캐디피도 덩달아 올라 이제 15만원을 육박하고 있는데도 일부 골프장의 경우 늘어난 손님 끼워 넣기로 한국말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외국인까지 고용해 골퍼들의 짜증을 다양하게 '테스트'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 통계에 따르면 전국 대중골프장들의 영업이익률이 37%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팬데믹 이후 젊은 세대의 골프 입문이 폭증하고, 해외여행 길이 막힌 것을 이용해 '비단장사 왕서방' 상술로 뱃속을 단단히 채우는 형국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대중골프장이라는 이름으로 감세 혜택은 물론, 정부 지원금까지 받는 등 '꿩 먹고, 알 먹고, 털까지 뽑아 파는' 상술을 부리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의 대처는 거의 '나 몰라라' 수준이다. 고작 지금까지 국회 발의로 입법 예고된 게 '대중골프장 이용요금심의위원회' 설치를 위한 관련 법안이다.
그러나 이는 대중골프장의 '탐욕스런 횡포'를 모르는 순진한 발상 자체에 불과하다는 것이 골퍼들의 중론이다. 당국은 오로지 돈만을 위해 질주하는 대중골프장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와 공공 골프장 설립 등 현실적 요구에 부디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아산=남정민 기자 dbdb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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