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연장과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7일 대전 대덕산업단지 일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이날 오전 10시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앞에서 진행된 대전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에는 500명 이상의 노조원이 참석해 경유 가격의 폭등으로 화물 노동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기름값 변동을 적용해 운송료를 보장받는 안전운임제 확대를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도 함께 요구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일몰제'로 올해 말 폐지 예정이다.
김경선 대전 화물연대 지부장은 "일몰제 폐지 법안이 발이 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으나 아직도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라며 "안전 운임 일몰 부칙 조항을 삭제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 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 본 회의에 상정하라. 정부는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안전 운임제 확대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논의하면 될 일'이라며 마치 화물연대가 대화를 거부하고 생떼를 쓰는 양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라며 "이에 우리 화물연대는 나의 권리를 찾고, 우리 공동체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무기한 투쟁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화물 연대는 운임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대전경찰청은 출정식 현장에 병력 250여 명을 배치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경찰과의 충돌 등 특이사항은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대전을 포함 한 충청권 주요 기업은 집회로 인한 물류 이동에 혼선은 없었으나 사태 장기화 시 물류 대란도 우려된다.
대전의 한 기업 관계자는 "아직 물류 이동에 큰 차질은 없지만, 하루 120대 이상의 화물차가 움직여야 하는데 총파업이 3일 이상 지속할 경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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