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2022년 3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이 일제히 급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1분기 예금은행 잔액은 6조 3857억원 상승한 47조 84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저축성예금 잔액은 36조 6135억원으로 4조 4335억원 올랐다.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도 1조 9828억원 상승한 10조 2280억원이다.
세종의 예금은행 잔액은 15조 9520억원으로, 1분기 1조 7656억원 상승했다. 이는 저축성예금이 이끌었다. 세종의 저축성예금은 1분기 1조 8022억원 상승한 14조 2071억원이다. 요구불예금은 1분기 536억원 하락한 1조 5910억원이다. 은행 예금금리 인상되자 통장에 넣어두는 요구불예금보다는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 지역민이 많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남도 잔고가 늘었다. 1분기 예금은행 잔액은 32조 100억원으로, 1조 737억원 증가했다. 이중 저축성예금은 4286억원 상승한 22조 3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은 6068억원 오른 8조 681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예금은행 잔고가 급증한 데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확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1월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오른 1.25%로 인상하면서 각 시중은행이 예·적금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당분간 시중은행 예·적금 잔고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4월과 5월 두 차례 0.25%포인트씩 인상한 1.75%로 올리자 일제히 수신금리를 올렸다.
NH농협은행 수신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도 예·적금 등 22개 수신 상품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22개 정기예금과 16개 적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으며, 국민은행도 정기예금과 적립식 예금 34가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창구에 예·적금 가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저축은 지속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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