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운영에 손을 들어줬다. 견제보다는 정부와 동행하는 노선을 택한 셈이다. '충청패싱'을 받던 설움을 '충청애정'으로 바꿔보자는 지역민들의 숙원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민선 8기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의 어깨는 더더욱 무겁다. 정부가 약속한 사업을 온전한 공약 이행으로 실현해야 하는 과업이 남았기 때문이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던 그들의 초심, 이제 충청인들은 냉정한 심판자가 되어 민선 8기를 지켜볼 때다. <편집자 주>
충남도청사 |
김태흠 당선인의 핵심공약을 요약하자면 도내 15개 시·군 균형발전과 도민 체감형 지원사업 강화다.
앞서 김 당선인은 15개 시·군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비전을 제시했다. 권역별 비전은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디지털수도 육성(천안·아산) ▲내포혁신도시 완성(홍성·예산)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 ▲문화명품관광도시 육성(공주·부여·청양) ▲국방특화클러스터 조성(계룡·논산·금산) 등이다.
이중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계획된 내포신도시는 현재 목표인구의 절반은커녕 3만명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김 당선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포 도시첨단산단 기업 유치, 공공기관 이전,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등을 제시했다. 이 구상대로라면 신도시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돼 목표인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천안·아산권은 수도권과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과 광역교통망 협력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 협약에는 GTX-C 노선의 천안·아산 확장, 수도권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7대 생활밀착형 공약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충남형 온라인 교육플랫폼 '드림투게더'(어린이) ▲세대통합형 거주 시스템 '리브투게더'(노인) ▲자녀맞춤형 돌봄 확대 '맘투게더'(학부모) ▲충남~수도권 출퇴근 철도교통비 지원(직장인) ▲만5세 이하 보육시설 균등 지원(학부모) ▲일과 휴양이 결합된 관광사업 '워케이션'(Work+Vacation·직장인) ▲배달수수료 반값 인하 '배달투게더'(전 도민) 등이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약속대로 충남을 5대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 특징과 특색을 살려 균형있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무슨 일이든 하겠다"며 "중앙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해 충남발전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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