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운영에 손을 들어줬다. 견제보다는 정부와 동행하는 노선을 택한 셈이다. '충청패싱'을 받던 설움을 '충청애정'으로 바꿔보자는 지역민들의 숙원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민선 8기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의 어깨는 더더욱 무겁다. 정부가 약속한 사업을 온전한 공약 이행으로 실현해야 하는 과업이 남았기 때문이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던 그들의 초심, 이제 충청인들은 냉정한 심판자가 되어 민선 8기를 지켜볼 때다. <편집자 주>
세종시청사 |
여당 시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세종 7대 공약'의 탄력적인 추진을 등에 업게 된 세종시는 최 당선자가 후보 시절부터 공약해온 교육특례, 행·재정특례 등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에도 한층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최 당선자는 일찌감치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되려면 국회세종의사당이나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함께 "이름만 특별자치시가 아니라 교육특례, 행·재정특례 등의 지원을 받는 자치단체가 돼야 한다"며 교육자유특구 시범지구 지정과 대전-세종을 연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융.복합 특화단지 조성을 약속해 왔다.
세종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상가 공실과 교통문제도 변화가 예고된다.
최 당선자는 "상권 업종 규제는 상가 공실 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밝히며 시장 직속으로 상가 공실대책 추진단을 구성해 상가업종 규제를 완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고 공실 상가에 대해 숙박시설, 소공연장 등 용도전환을 목적으로 행정 협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후보 시절 공약한 조치원역 KTX 정차와 KTX 세종역 설치도 여당 자치단체장으로서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최 당선자는 대전-세종-조치원-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지하철 착공과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는 물론 신호주기, 볼라드와 휀스 설치 등의 전면 재검토도 예고한 바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시절 세종 공공시설의 한글 이름을 정착시켰던 만큼 한글사관학교 건립 등 한글문화수도 세종 조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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