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3선 국회의원으로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 농해수위 등 각종 상임위원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한 것이 강점이며, 정부와도 교류가 왕성한 인물로 알려진 만큼, 충남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김 후보는 도지사 선거 구호로 '힘쎈충남'을 사용하는 등 집권 여당임을 강하게 어필해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발맞춰 여당 출신 충남지사가 탄생하면 국책사업 등에 있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김 후보는 당내 원내대표 도전을 준비하다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당 대표와 담판을 짓고 내려온 인물인 만큼, 힘쎈 충남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 역시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중앙 정부와의 소통력을 꼽은 바 있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충남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건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다. 민선 7기 도에서는 탄소중립·문화·체육분야에 국한된 수도권 공공기관을 유치하려 했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었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남은 공공기관 중 가장 굵직하고, 지역경제와 융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관을 달라고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면서 "도지사가 되면 (기존 안을) 수정해서 더 큰 기관을 유치하는 데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충남지역 공공의료원의 역할과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선거 당시 지역 공공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구상에 따르면, 도내 4개 공공의료원 중 천안의료원은 어린이병원 기능이 특화되고 서산의료원은 서울대병원에 위탁이 추진된다. 홍성의료원은 산부인과가 특화되고 공주의료원은 노인병원 기능이 강화된다.
끝으로 출생지가 보령인 데다 부인의 고향은 논산인 것으로 알려져 수십 년째 묵은 과제였던 도내 불균형 발전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만 과거 정무부지사 재임 당시 강한 어조로 업무를 추진해왔던 탓에 공직사회의 긴장감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 7월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충남도청에 입성한 김태흠 당선인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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