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은 지난 3월 충남 당진시의 금암3농장에서 '2022 아름다운 한돈농장 가꾸기 나무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축산업, 통계의 오류가 빚어낸 오해=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보고서 '가축의 긴 그림자'에서 축산업(18%)이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13.5%) 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언급되며, 축산업은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 통계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18%에는 축산물 생산을 위한 사료 재배부터 가공, 운송, 유통, 판매,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합해진 것. 반면, 비교 대상인 도로·운송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운전 중 연소하는 화석연료 배출량만을 합산했다. 축산업 자체만의 직접 탄소 배출량으로 다시 계산하면 전 세계 기준 7%, 국내 1.3%에 불과하다.
▲ESG 경영에 앞장서는 한돈, 자구적인 환경개선과 사회공헌활동 노력==이러한 오해를 해소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실현하기 위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한돈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으로 지역사회 나눔과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개선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돈자조금의 ESG 경영의 일환인 '아름다운 한돈농장 가꾸기 캠페인'은 냄새 저감 등 깨끗하고 아름다운 축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해 전국 1천700여 개 농가에 22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 '한돈몰'은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등 유통·환경 전반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돈 농가 역시 상생을 위한 해법을 스스로 찾아가고 있다. 충남 당진시의 한 농가는 자치단체와 암모니아 가스측정 설비를 설치해 실시간 농도를 관측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청정축산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부터 약 18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축산냄새저감 컨설팅사업'은 축산환경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해 환경문제에 대한 농가별 맞춤형 진단으로 생산자가 주도하여 축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돈자조금 손세희 위원장은 "축산업이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들을 한돈 농가와 함께 슬기롭게 해결하고 한돈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ESG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한돈농가,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는 축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돈자조금은 국민이 바라는 한돈 산업의 모습에 귀 기울이고,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13일부터 일러스트 공모전을 개최한다. '모두가 꿈꾸는, 다 함께 그리는 지속가능한 우리 돼지, 우리 한돈!'을 주제로 한돈산업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모두가 꿈꾸는, 다 함께 그리는 우리 돼지, 우리 한돈!' 일러스트 공모전 포스터.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