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리포트] 충북교육감: '초접전'…부동층 승부 가를 듯

  • 정치/행정
  • 6·1 지방선거

[민심리포트] 충북교육감: '초접전'…부동층 승부 가를 듯

현직 교육감 우세론 속 '중도보수 단일화' 구도 급변
김병우 후보 "성과 낸 교육감" 승리 다짐
윤건영 후보 "중장년 층 지지세 결집" 승부수

  • 승인 2022-05-30 08:37
  • 수정 2022-05-30 14:55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충북도 교육감 선거 두호보
왼쪽부터 김병우 후보, 윤건영 후보.
충북교육감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보 성향의 김병우 후보(64·현 교육감)의 3선이냐, 보수 성향 후보 간 극적 단일화를 이룬 윤건영 후보(62·전 청주교대 총장)의 승리냐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 교육감을 겨냥한 '반 김병우'와 '비전교조'에 뜻을 같이한 윤건영 후보와 심의보 후보, 김진균 후보는 최종 선수 낙점을 두고 숱한 충돌을 빚었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정했지만, 김병우 후보의 보폭은 더욱 속도를 냈다.

김진균 전 후보의 마지막 줄다리기에서 사퇴서 제출로 갈등이 봉합된 분위기지만 선거를 불과 일주일여 남긴 시점에 나온 결과물이라서 교육계 보수진영은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대신 선거 초반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윤 후보의 막판 스퍼트가 선거 막바지 주요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충북어린이집연합회 등을 포함한 일부 기관, 단체들이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합세하면서 보수 후보 단일화의 구심점을 만들었다. 이를 반증하듯 사전투표일을 앞둔 시점에서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윤건영 후보가 김병우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충북교육감 선거는 선거 운동기간 제시된 정책·공약 공조 여부는 미지수지만 진보진영 현직 교육감과 보수 진영 단일 후보의 싸움 구도는 보다 명확해졌다. 현직 교육감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개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두 후보는 서로 승리를 자신하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양 후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론조사 이후 양 선거캠프는 자신 후보의 지지율·여부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향후 선거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후보 선거캠프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였던 진보성향의 단일화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예의주시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김병우 후보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백년대계를 준비하기 위해 교육가족 모두의 피땀으로 어렵게 일궈온 충북교육 자치가 무너지지 않도록 유권자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셔야 한다"며 "단일화에만 매몰돼 충북교육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의 구체성도 보이지 않는 후보와는 다르다는 것을 당선 후 실천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윤건영 후보 캠프도 고무된 분위기다. 단일화 전 여론조사에서는 10%p 이상 뒤졌지만 단일화 이후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학부모와 중장년층의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윤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단일화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체감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선거 당일 까지 이어진다면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으로 주말 꽃 나들이 오세요
  2. 세종시 나성동 숙박시설 공급 본격화… 최대 700실 예고
  3. 종촌복지관-도담동, '웃기는 경매'로 이색적 나눔 시작
  4. 6·25전투 중 대전전투 재조명… "희생과 헌신 기억할 교육·시설 필요"
  5. 6·25 전사 경찰관, 74년 만에 국가의 품에
  1. 제74주기 대전 산내골령골 피해자 합동위령제 개최
  2. [날씨] 이번 주말 돌풍 동반 강한 비 내려
  3. 답보상태 '유보통합', 드디어 밑그림 나왔다
  4. '글로컬 본지정 향해' 건양대 K-국방산업 대전환 포럼… 지자체 등 업무협약도
  5. 세종시, 감염병 전문가 토크 콘서트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개발과 맞물린 정동·중동 재개발 정비사업 `관심`

대전역세권 개발과 맞물린 정동·중동 재개발 정비사업 '관심'

대전시가 대전역 주변을 중심으로 '메가 충청 스퀘어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정동·중동 재개발 정비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메가 충청 스퀘어 등 대전역세권 일원이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돼 인근 지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심융합특구는 대전역세권과 선화구역 일원 142만㎡에 2031년까지 사업비 2조3000억 원을 투입해 메가 충청 스퀘어와 복합환승센터, 문화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메가 충청 스퀘어는 소제동 일대 1만4301㎡, 연면적 22만9000㎡의..

6·25 전사 경찰관, 74년 만에 국가의 품에 안기다
6·25 전사 경찰관, 74년 만에 국가의 품에 안기다

"엄마 말씀 잘 듣고 있어라." 6·25 전쟁이 발발하자 27살의 경찰관 아빠는 6살 어린 딸의 머리를 몇 번이나 쓰다듬은 후 집을 나섰다. 쏟아져 내려오는 북한군에 맞서 용감히 싸우다가 전사한 그의 유해는 2007년 발굴된 후 올해 초 신원이 확인됐고, 2024년 6월 27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지 74년 만에 드디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경찰청은 27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최근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 경찰관에 대한 유해 안장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안장되는 전사 경찰관은 6·25 전쟁 당시 서..

대전, 바이오 신약 개발 `날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발판
대전, 바이오 신약 개발 '날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발판

대전시가 정부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제약 바이오 글로벌 중심 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연구개발(R&D) 인력이 풍부한 대전시에 정부와 지자체의 장기간 대규모 지원이 이뤄지면서 바이오 신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결과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대전이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대전은 각종 굵직한 예산과 각종 혜택의 주인공이 되면서 신약 개발 과정에서 겪었던 설움을 한 번에 털어낼 수 있게 됐다. 대전은 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철 앞두고 방치 절개지 ‘아찔’ 장마철 앞두고 방치 절개지 ‘아찔’

  •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

  • 텅 빈 의원석…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못하고 파행 텅 빈 의원석…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못하고 파행

  • ‘최저임금 인상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