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 '직권남용 혐의' 수사 의뢰

  • 전국
  • 수도권

국가인권위,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 '직권남용 혐의' 수사 의뢰

안 후보 "법령 따른 정당절차" 혐의 부인
백경현 후보 "잘못 인정하고 시민에 사과하라"

  • 승인 2022-05-29 10:28
  • 김호영 기자김호영 기자
경기 구리시 더불어민주당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가인권위원회 침해구제 제2 위원회는 26일, 안 후보가 시장 재직 당시 시 국장을 부당하게 파견하고 기간을 연장하는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안후보를 직권남용 혐의로 구리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의뢰 주요 사안은 A국장에 대한 부당한 파견과 기간 연장, 대면 업무보고 강요 등 괴롭힘, 일방적인 공로연수 발령 등의 내용으로 A국장이 지난 2019년 1월21일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한 지 3년 4개월 만인 지난 12일 내려진 결론이다.

인권위는 "당시 시장의 인사권 행사는 A국장을 국장 직위에서 배제하고자 이뤄진 것으로서 재량권을 일탈한 인사권 행사라는 상당한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기본권을 넘어 형법상 직권남용죄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후보는 이번 일과 관련해 "법령에 따라 정당하게 처리된 절차"라고 정당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건이 3곳 방송사를 비롯해 다수의 언론매체에 연일 보도되자 시민들은 '또?' 하면서도 수사 의뢰주체가 안티단체나 시민단체가 아닌 국가인권위원회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백경현 구리시장 후보가 안승남 후보에게 '경찰수사의뢰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백후보는 "먼저 구리시장 후보로 선거를 치르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민선 6기 구리시 시정을 책임졌던 전임 시장으로서, 구리 시민께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후보는 "지난해 초 방송을 통해 구리시의 비리 의혹이 4차례나 연이어 보도돼 큰 충격을 받은 지 1년여 만에 또 언론에 오르내리며 시민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며 "부디 이번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권한다"고 촉구했다.

또 "안후보는 시장 당시 언론의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가짜뉴스나 네거티브라며 자신을 보호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대응을 할지 궁금하다"며 "또다시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이 옳다고만 몽니를 부릴 것인가?"되물었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구,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시설관리공단 이전추진
  2. 대전교육청, 학교 급식조리원 폐질환 대응책 '미비' 교육부 지침 기다리기만
  3. [대전학교생태전환교육리포트] '도심 곳곳이 배움터' 런던습지센터와 홀랜드파크
  4. 저지대 농경지 배수장 용량미달 7곳… 일부 교량은 하천설계 미충족
  5. 이장우 대전시장 "국궁진력 자세로 일하자"
  1. 2일 새벽부터 내린 폭우에 대전·세종·충남 20건 비 피해 신고
  2. "교사 순직 인정 제도 개선해야" 교육계 목소리 잇달아
  3. 대전역에서 만나는 꿈돌이
  4. 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 3일 다시 2차 투표
  5. KAIST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은? "늘어나는 유산율 집중, AI 태아측정기 개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대덕구 로하스 캠핑장 결국 폐쇄… 법적 공방까지 가나

대전 대덕구 로하스 캠핑장 결국 폐쇄… 법적 공방까지 가나

<속보>=뒤늦게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다는 것이 알려진 대전 대덕구 로하스 캠핑장이 7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행정기관들의 착오로 불법 캠핑 시설이 조성돼 민간에 위탁까지 맡겼으나, 갑자기 폐쇄하게 돼 피해를 입은 수탁단체에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중도일보 2024년 2월 7일자 6면 보도> 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덕구 미호동에 위치한 로하스 캠핑장이 9년간의 운영을 끝으로 7월 1일 폐쇄됐다. 지난해 4월 해당 캠핑장이 대청호 수질 보호 구역인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금강유역환경청이 대덕구청에 폐쇄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20..

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 선출, 갈수록 평행선… 후반기 일정 차질 불가피
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 의장 선출, 갈수록 평행선… 후반기 일정 차질 불가피

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 원구성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3일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의장 선출에 실패해 원구성 과정이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에 나선 의장 후보를 중심으로 나뉜 국민의힘 의원단 내부의 입장차가 워낙 크고 서로 간 조율의 여지도 없어 보여 후반기 의사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의회는 3일 제2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 후보로 등록한 김선광 의원(중구2·국민의힘)에 대한 2차 투표를 진행했다. 앞선 6월 26일 본회의에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선 찬성 11표,..

대전시, 양자컴퓨팅 소부장 생태계 육성 주력
대전시, 양자컴퓨팅 소부장 생태계 육성 주력

대전시가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Scale-up) 밸리' 육성에 본격 나선다. 대전시는 3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KRISS) 주관으로 KRISS 대전 본원에서 양자컴퓨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을 위한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 밸리 협의체'를 출범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KRISS를 비롯해 과학기술연결플랫폼사회적협동조합(POSEP), LG전자, Pasqal, Quandela, MKS, Withwave, SDT, 한국과학기술지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국내외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기관 25곳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또 불발…의사일정 차질 불가피 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또 불발…의사일정 차질 불가피

  • 긴 접속 대기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100만 명 돌파 긴 접속 대기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100만 명 돌파

  • ‘성추행 의혹 대전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성추행 의혹 대전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 대전역에서 만나는 꿈돌이 대전역에서 만나는 꿈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