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 온다는 올해 장마, 대전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첫단추 언제쯤

  • 정치/행정
  • 대전

많은 비 온다는 올해 장마, 대전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첫단추 언제쯤

정림동 정비사업 완공시점 2025년으로 대폭 수정
설계 용역 진행중, 행안부 사전설계검토 보완작업
제방 유실됐던 절암천은 2023년 상반기 첫삽 뜰듯

  • 승인 2022-05-26 16:26
  • 신문게재 2022-05-27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20년 7월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대전 서구 정림동과 동구 절암천(소하천)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속도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와 해당 자치구는 침수예방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지만, 올해 장마기간인 6월 하순부터 시작해 많은 양의 비가 올 것으로 관측돼 2020년 재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인근과 동구 절암천은 2020년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다. 정림동의 경우 보문산에서 내려온 빗물과 퇴적물이 쌓이면서 저지대 아파트가 침수되고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절암천은 당시 폭우로 수량이 불어나면서 둑 전체가 유실됐다.

그러나 집중호우 재해사고 발생 후 1년 10개월가량이 지났음에도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아직 첫 단추도 꿰지 못했다.



정림동 정비사업의 경우 로드맵이 대폭 수정됐다. 당초 2023년 12월로 완공 시점을 설정했는데 26일 취재 결과, 2025년 12월로 2년이 늘어났다. 총사업비도 390억 원에서 420억 원으로 증액됐다. 배수체계 분리와 하수도관 개량, 역류방지 수문 설치 등 정비사업 계획은 지난해 8월 완료됐는데, 설계 용역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로 인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심의 과정인 행정안전부 사전설계검토도 매듭짓지 못했다.

2021082501001458100052551
2020년 7월 집중호우 당시 침수 현장 모습. 사진=중도일보DB
서구청 관계자는 "정림동 정비사업의 경우 공사 규모가 매우 크다. 배수펌프 공법이나 자재비 인상 등도 영향을 주면서 사업비는 물론 사업 기한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 6~7월에는 설계가 완료돼서 하반기 발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동구 절암천도 실시설계 용역 단계다. 용역은 올해 10월 정도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공사 발주에 앞서 행정절차와 토지보상 단계가 선행돼야 한다. 2023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연말에는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동구청 관계자는 "당시 제방이 유실돼 주변 농경지 피해가 있었다. 절암천의 경우 오래된 교량이 있어 통수 문제로 인한 제방 유실사고가 계속됐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절암천 정비사업비도 기존 15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증액됐다.

다만 대전시와 동구, 서구는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과 맞물려 후속대응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2020년 수해처럼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구는 상류 지점부터 정비 작업을 완료했고 코스모스 아파트 담장 후속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도 절암천 주변 응급복구를 마친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업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단기사업으로 침수 위험 예방 사업을 완료해 왔다. 자재비 인상과 설계 용역에 따른 변경 부분에 대한 사업비 증액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국비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정)"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 선임자, 학력·경력·석박사 학위 허위" 의혹
  2. 지인 자녀 성폭행 혐의 50대 구속기소…다이어리 등 자료확보
  3. 심혈관질환 공백에 충주의료원 역할은…의료빅데이터 첫 세미나 '눈길'
  4. 누전차단기조차 없는 목욕탕이었다…3명 감전사 업주 기소
  5. 아산시 광덕산에서 멸종위기 2급, '애기뿔 소똥구리' 발견
  1. 동급생 집에 찾아가 살해 여고생 항소심소 징역 15년 선고
  2. 공군, 신규 우주전력 우주작전전대 창설
  3. 아산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에 홍성표 의원 선출 -부의장에 맹의석 의원
  4. NH농협 아산시지부-선도농협, '농촌왕진버스' 운영
  5. 천안시, '6·25 그날의 영웅들' 기억사진 촬영

헤드라인 뉴스


巨野 차기 지도부 충청 공백사태 오나

巨野 차기 지도부 충청 공백사태 오나

국회 170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에 충청 공백 사태가 우려된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에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충청권 인사가 전무 하기 때문이다.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해선 원내 다수당 지도부의 지원사격이 필수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8월 전대에 당 대표 후보로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흐를 관측이다.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을 가로막겠다는..

대전시와 캘거리시, 과학·경제 공동발전 기대
대전시와 캘거리시, 과학·경제 공동발전 기대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외출장 5일 차인 6월 28일(현지시각) 캐나다 캘거리로 이동해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유치에 나섰다. 이 시장은 댄 맥클린 캘거리 부시장을 만나 9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도시연합 창립식에 캘거리시를 초청하고, 도시연합에서 추진할 경제 교류사업 구체화 발표 등을 제안했다. 대전시는 캘거리와 9월 도시연합 창립식에서 시범사업 모델로서 제안할 창업지원 및 스케일업, 북미시장 진출 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양 도시 내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6년은 캘거리와 자매도시 30주년이 되는 해로 두..

R&D 복원·출연연 활성화 방안에 과학기술계 "무너진 연구 생태계 복원 노력해야"
R&D 복원·출연연 활성화 방안에 과학기술계 "무너진 연구 생태계 복원 노력해야"

정부가 2025년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고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을 위한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현장 연구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랜 시간 요구한 정책 개선안과 연구자 사기 진작을 위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으며 2024년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연구현장 피해 회복을 위한 방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6월 3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정부가 출연연 활성화 추진방안과 2025년 R&D 예산 규모를 연달아 발표한 이후 현장에선 연달아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쏟아냈다. 20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철 앞두고 방치 절개지 ‘아찔’ 장마철 앞두고 방치 절개지 ‘아찔’

  •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

  • 텅 빈 의원석…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못하고 파행 텅 빈 의원석…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못하고 파행

  • ‘최저임금 인상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