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취재 결과, 대전시는 지방선거라는 최대 변수 속에서도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을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지선 본 레이스에 앞서 예비 후보 간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최대 현안이었지만, 여야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서 오히려 쟁점 이슈에서는 자취를 감춘 형국이다.
대전시는 5월 23일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고시는 도시계획시설인 한밭종합운동장 조성계획에 따라 철거와 존치 구역 확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구장과 정구장 사무실, 씨름장, 주경기장은 철거하고 보조경기장은 일부 철거로 분류됐다. 그 외 야구장과 수영장, 충무체육관, 게이트볼장, 한밭체육관은 존치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
이제 남은 건 '실시설계'다. 실시설계는 기본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 설계를 구체화해 실제 시공에 필요한 설계 도서를 확정하는 것으로 이 단계가 완료되면 더 이상 설계를 뒤집을 수 없는 최종 관문이다. 대전시는 기본 큰 틀은 6~7월께 완료되고 10월 초까지는 교통영향평가, 건축협의, 건축허가 등의 절차를 종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사용자인 한화 이글스가 요청한 내부 시설 계획을 시공사와 조율 중이다. 1차 검토는 완료됐고, 2차 건이 전달된 상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문화복합시설, 매점 배치 등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사용자보다는 건설사 위주로 설계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면서 최종 시설 계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지선 결과에 따라 90% 이상 완료된 실시설계가 뒤집힐 경우의 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16일 공약 발표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돔구장 형태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관건은 대전시가 향후라도 돔을 씌울 수 있는 구조적 형태로 베이스볼 드림파크 설계를 추진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실시설계를 재검토할 경우 로드맵은 물론이고 완공 기간까지 변경될 수 있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대전시 관계자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은 3년여 동안 진행되고 있는데 주요 행정절차는 마무리 과정으로 가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지선 결과가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기본 계획에 따라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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