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인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청년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번 지선에서는 광역단체장을 포함해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보다는 기초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청년 후보자는 20명으로 눈에 띌 만큼 가장 많다. 현재 이들은 젊음을 내세우기보다는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구의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이해하는 준비된 사람임을 강조하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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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중인 더불어민주당 최규 후보(대전 서구 나). (사진=최규 후보 제공) |
먼저 서구 나 선거구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최규 후보(39)는 청년 후보 중 몇 안 되는 현역 의원이다. 2014년 선거를 통해 구의원으로 당선됐던 최 후보는 3선 도전이다. 청년 정치인이지만 현역으로서 활발한 정치 활동을 보이며 유권자들에게 익숙한 인물인 만큼 '경험'을 강조하며 다가서고 있다. 구민이 불편을 겪고 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법 투기 CCTV 설치, 괴정동 체육센터 설계 등 생활 정치를 펼쳐왔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 후보는 "재건축 공사로 인해 경로당이 많이 없어지는 추세다. 사회가 고령화되고 있는 만큼 어르신들이 생활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또한 변동 시장 활성화 등 지역민들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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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성영 구의원 후보와 이중호 시의원 후보가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홍성영 후보 제공) |
대전 번화가의 중심인 서구 마 (둔산1·2·3동) 지역구에 문을 두드린 국민의힘 홍성영(35) 후보 또한 '생활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해 7월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통해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아직 정치를 시작한 지 채 1년이 안 된 정치 신인이지만 홍 후보는 해당 지역구에서 초·중·고교를 다니며 오랜 기간 구민으로서 생활했기에 지역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홍 후보는 "구의원은 그 지역구에서 생활하고 살아온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 지역구에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있고 구민의 불편함이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며 "아직 경험이 적고 젊은 정치인이지만 휘둘리지 않고 꿋꿋하게 노력하며 구민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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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은규(대전 중구 다) 후보가 구민들과 만나 소통하며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오은규 후보 제공) |
다른 청년 후보들 또한 젊음보다는 지역구 발전을 위한 준비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오은규(44·대전 중구 다) 후보는 5060세대의 기득권 권력 정치에 변화를 주기 위해 구의원에 도전했다. 오 후보는 "그동안 지방 정치는 특정 세대의 고유권 권한처럼 느껴졌다"며 "청년들은 현역 정치인들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유능함과 실력은 이미 충분해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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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민의힘 송활섭 시의원 후보(대덕구 2), 양영자 대덕구 비례대표 후보, 최충규 대덕구청장 후보, 이준규 구의원(대덕 가) 후보, 박민옥 구의원 후보(대덕구 나), 이효성 시의원 (대덕구 1) 후보가 '원팀'으로 모여 선거전에 나섰다. (사진=이준규 후보 제공) |
이어 국민의힘 이준규 후보(41·대전 대덕구 가)도 청년 정치인으로서 정직함과 노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구의원은 주민을 대표해야 한다. 구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만큼 그 돈이 허투루 쓰이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며 "대덕구는 5개 구 중 가장 낙후된 만큼 지역구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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