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퍼 루키 문동주, 선발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수퍼 루키 문동주, 선발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혹독한 신고식 치른 문동주, 이후 5게임 안정적 투구
한화의 문동주 선발 프로그램 예상보다 빨라질 듯

  • 승인 2022-05-24 15:30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20520_문동주
한화이글스 특급 신인 문동주(19)가 20일 고척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가 최근 열린 KBO리그에서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막내 문동주(19. 투수)의 활약에 희망을 걸고 있다.

문동주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계약금만 5억 원에 달하는 특급신인이다.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6㎞ 강속구로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화이글스의 선택을 받으며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3월 1군 캠프로의 부름을 앞두고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재활에 집중했다. 부상 회복이 길어지며 1군 캠프 합류 시점이 불투명했으나 이달 10일 잠실 원정에서 깜짝 신고식을 치렀다. 현실은 냉혹했다. 팀이 1-5로 지고 있던 8회에 등판해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줬고 4실점을 허용했다. 7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평균 자책점 54.00을 기록했다. 결과는 혹독했지만,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믿음으로 힘을 실어줬다. 그는 "2주간 연투 없이 내보낼 것이며 직구가 강점인 선수다. 서로 질문을 주고받았는데 선수가 바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확신을 받았다. (오늘 활약은) 긍정적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데뷔전을 치른 문동주는 이후에 마운드에 꾸준히 올랐다. 이닝 수는 1이닝으로 제한됐지만, 최근 키움전까지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18일에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안타를 내준 것 외에는 실수 없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문동주는 첫 홀드를 기록했다. 2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도 홀드를 추가했다. 4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1개를 잡아냈다. 데뷔전 이후 5경기를 치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결과 평균 자책점도 6.35로 내려갔다. 2~3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베테랑 타자들을 상대했다.

문동주의 빠른 성장은 2명의 주전 투수를 부상으로 내려보낸 한화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한화는 킹험과 카펜터라 선발 라인업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투수들로만 라인업을 돌리고 있다. 김민우, 장민재, 윤대경, 남지민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카펜터가 25일 복귀 예정이어서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여기에 문동주가 가세한다면 한화는 마운드 운영에 있어 상당한 힘을 얻게 된다. 실제로 한화는 문동주 선발 프로그램을 예상보다 빠르게 당기고 있다. 신인 투수가 선발 라인업에 합류하기까지 최소 6개월로 보는 것이 야구계 정설이지만, 이보다는 빨라질 수도 있다. 정민철 한화이글스 단장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선발 데뷔 계획을 더 빨리 가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언제가 될지 예측은 불가하지만, 문동주의 선발 등판 시계는 분명 빨라지고 있다.

.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2.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3. 대전천 휩쓸린 50대 숨진채 발견…대전충남 폭우 4명 사망
  4. 8년간 재활용품 수집으로 모은 1천만원 기부한 86세 이형진 할아버지
  5. 서울 집값 24주 연속 상승… 대전은 27주 연속 하락 '양극화' 뚜렷
  1.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선물
  2. 문화유산회복재단, 유성구청 업무협약 맺고 학생 실감교육 실시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7월18일 금요일
  4.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5. K-water 금강유역본부, 충남 예산군 이재민에 긴급 지원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62.7% 충청서 기선제압 …與 당권주자들 해수부 논란엔 `침묵`

정청래 62.7% 충청서 기선제압 …與 당권주자들 해수부 논란엔 '침묵'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첫 지역 순회 경선인 충청권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가 62.77%의 득표율로 중원을 민심을 잡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정작 충청권 강력 반발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논란에 대해 당권 주자와 최고위원 등 세 명의 후보 모두 한마디도 하지 않아 지역 민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청래 후보가 3만 5142표(62.77%)를 획득하며 2만 846표(37.23%)를 얻은 박찬대 의원을 큰 격차로 제쳤다. 투표에는 전체 권리당..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