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이색후보들] 2. 대학생부터 건설노동자까지 '생활정치'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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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이색후보들] 2. 대학생부터 건설노동자까지 '생활정치' 앞으로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는 치과의사 출신
장애 극복한 CE0, 농업, 요식업자 등 다양한 직업군 출마

  • 승인 2022-05-23 15:31
  • 수정 2022-05-26 11:18
  • 신문게재 2022-05-24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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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충청권에서 이색직업을 가진 후보자들이 도전장을 던져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의사부터 대학생, 카페 지점장, 건설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군 후보들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민 의견에 귀 기울여 현실정치에 반영시키겠다는 포부와 지역 사회 활동을 하면서 '생활정치'에 관심이 끌려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이 당선을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

우선 의료계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충북도지사에 도전하는 김영환(67) 국민의힘 후보다. 김 후보는 베테랑 정치인이자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지만, 연세대 치대 출신의 치과의사다. 충남 보령시장에 도전하는 고종군(56) 무소속 후보도 의사다. 약사 출신으로는 유상용 국민의힘 후보가 충북도의원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렸고, 대전 유성구의원(다 선거구)에 출마하는 양명환(50) 국민의힘 후보는 약사이자 대전시 마약퇴치운동본부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인경(22) 대전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한남대 법학과 4학년에 다니는 학생이고 충남 천안시 제7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전은태(47) 충남도의원 후보는 가난과 지체장애 한계를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현재 장애인단체 한빛회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차놀자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차량을 활용한 공유경제 플랫폼 사업을 하는 CEO다.



노동의 가치를 정치에 투영해줄 인물도 있다. 현재 건설노동자로 건설현장을 누비는 진보당 강민영(48) 구의원 후보는 유성구 나 선거구에 출마한다. 당진시 다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정의당 최범규(41) 후보는 현대제철 사내하청 직원으로,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종시 제17선거구 출마하는 여야 후보는 정보를 다루는 직업군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효숙(40) 세종시의원 후보는 대전일보 기자 출신이고 국민의힘 김양곤(58) 세종시의원 후보는 국가정보원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

서산시 가 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강문수(73) 후보는 요양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아세아 탁구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국가대표 탁구선수(1972) 출신이다. 대전 유성구 라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천효관(39) 구의원 후보는 보은농공고(현 충북생명산업고)를 졸업하고 대덕테크노밸리 상점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전국노래자랑 옥천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재주꾼이다.

공주시 다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윤구병(65) 후보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종친인 파평윤씨 충청남도종친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아산시 다 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윤영숙(50) 후보는 아산시 관광통역 가이드와 아산 YMCA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지방 선거의 가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에 있다"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주변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역할을 할 때 지방자치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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