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진호(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
현역 프리미엄이 없이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3선 시장을 배출한 민주당이 또다시 선택받을지 아니면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국민의힘이 승리할지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논산시 유권자는 지난 3번의 시장선거에서 민주당 황명선 전 시장에게 내리 승리를 안겼지만, 올 3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9.72%를 득표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3.27%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논산은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으로,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노성면 파평윤씨 집성촌을 찾으며 충청 지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두 후보가 교체냐 수성이냐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그동안 줄곧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백성현 후보가 우위로 점하는 형국이다.
백성현 후보는 이인제 전 의원 보좌관과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주택관리공단 사장을 역임하며, 중앙정치를 두루 경험하고 공공기관 사장을 지낸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0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황명선 전 시장에 밀려 낙선한 바 있는 백 후보는 지난 12년 동안 논산 시민을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며 세 번째 시장에 도전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압승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했다.
백 후보는 기업 유치를 통한 성장동력 마련, 농산물 수출유통 판매 전문 지원센터 설립 등 농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 관광개발 완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김진호 후보는 내리 3선을 한 시의원으로, 제8대 논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12년 의정 활동을 기반으로 황명선 전 시장이 추진했던 동고동락 사업을 계승 발전시키고 새 논산 100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천명했다.
또 논산역과 고속·시외버스·덕성여객 터미널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그 자리에 연구개발(R&D) 단지와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논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논산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 프로축구단 창설도 공약했다.
중앙정치와 공공기관장 경험을 내세우는 백성현 후보와 3선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진호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 과연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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