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광역의원 선거 열기가 뜨겁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역의원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광역의원 수성을, 국민의힘은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여야 후보 간 경쟁이 뜨거운 충청권 지역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충남에서 군 단위 광역의원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구 획정에도 청양을 제외하곤 모두 두 석씩 가지고 있는 데다, 군 단위가 지역 특색이 강한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앞서 7대 지방선거에선 태안과 부여, 홍성 등에서 양 당이 한 석씩 가져간 것을 제외하면 한쪽 정당으로 치우친 곳이 많았다. 여기에 현직 도전이 많은 곳으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 지역색이 짙은 곳에서의 '수성'과 취약 지역에서의 '탈환'을 예고하며 선거전을 나서고 있다.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재환 후보, 국민의힘 김석곤 후보 |
주목할만한 선거구도 많다. 우선 금산1 지역구다. 금산은 선거구 획정에 따른 의석수 감소 우려가 나왔지만, 변동 없이 유지된 곳이다. 또 제7대 지방선거에서 예산과 함께 유일하게 두 석 모두를 보수 정당에서 석권한 곳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여기서 금산1에선 민주당 조재환 후보와 국민의힘 김석곤 후보가 맞붙는다. 조 후보는 45세, 김 후보는 70세로 두 후보는 25살 차이다. 김 후보의 경우 4선 의원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5선에 도전한다. 정치신인인 조 후보는 젊음과 새로움을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양금봉 후보, 국민의힘 신영호 후보 |
서천2 지역구도 지켜볼 만하다. 서천도 마찬가지로 선거구 축소 위기에서 벗어났다. 여기선 민주당 양금봉 후보와 국민의힘 신영호 후보간 맞대결인데, 이곳에선 '김태흠 효과'가 어떻게 미칠지가 관심사다. 양금봉 후보는 제7대 지방선거에 이어 충남도의원 재선에 도전한다. 서천 관련 의정활동을 홍보하고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신영호 후보는 제7대 지방선거에서 서천군의원 도전에서 실패해 설욕에 나섰다. 전 김태흠 의원 비서관을 역임한 청년 정치인으로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태흠 후보와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선거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명숙 후보, 국민의힘 구기수 후보, 무소속 유병운 후보 |
선거구가 유일하게 한 곳인 청양 선거구는 3파전이 치러진다. 여기서 더불어민주당 김명숙 후보와 국민의힘 구기수 후보의 여성 정치인 간 대결이 주목된다. 김명숙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충남도의원 재선에 도전한다. 구기수 의원은 제8대 전반기 청양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뒤 체급을 높여 출마했다. 나이는 김 후보가 57세, 구 후보가 61세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유병운 후보도 선거전에 합류했다. 유 후보는 충남도 자치행정과장과 논산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청양의 경우 인구 3만 명 유지가 위태로운 만큼, 후보들은 청양 인구증가 정책이나, 이를 위한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들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