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민선 8기 지방자치시대 일꾼 역할을 할 대전시 광역의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역의원(지역구 19명)을 독식하며 지난 4년간 대전의 지방자치를 이끈 더불어민주당이 사수할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바람몰이에 나선 국민의힘이 얼마나 탈환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 광역의원 선거(지역구 19명, 비례대표 3명 선출)에는 52명(지역구 43명, 비례대표 9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각 지역구 사수를 위한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동구 제1선거구(중앙동·신인동·효동·홍도동·삼성동·산내동)에는 현직 국회의원(장철민) 보좌관 출신인 민주당 정근모 후보와 국민의힘 대전시당 누리봉사단장인 송인석 후보가 맞붙는다. 최근 대선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보수 지지세가 다소 앞섰던 곳으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분위기를 뒤집을지가 관심이다. 특히 장철민 국회의원이 측근 공천을 위해 현직 시의원 3명을 모두 물갈이했다는 점에서 사천(私薦) 논란을 딛고 승리의 깃발을 꽂을지 주목된다.
중구 제2선거구(목동·중촌동·용두동·오류동·태평1동·태평2동)에서는 황운하 국회의원 선임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장진섭 후보와 국민의힘 대전시당 대변인 출신인 김선광 후보, 무소속 홍종원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대선 결과 중구는 5개 자치구 중 보수세가 가장 강했던 곳이며, 그중에서도 태평1·2동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격차가 가장 벌어졌던 곳이다. 중구에서 유일하게 이재명이 후보가 앞섰던 곳은 목동으로, 모두 2선거구에 포함돼 있어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만하다.
서구 5선거구는 젊은 피 맞대결로 눈길을 끈다. 서구의원을 지낸 민주당 김신웅(38) 후보와 변호사인 이중호(34)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했다. 서구 5선거구는 둔산1동과 둔산2동, 둔산3동 지역으로 공동주택 노후화에 따른 재개발, 재건축과 부동산 시장에 민감도가 높은 지역이다. 젊은 후보들의 맞대결인 만큼 참신하고, 디테일한 공약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유성구에서는 시의원 출신들이 귀환한 선거구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눈길을 끈다. 유성구 1선거구는 전·현직 대전시의회 부의장 출신의 대결이다. 원신흥동과 학하동, 상대동, 진잠동은 신도심 형성에 따른 인구 유입 지역으로 민주당 민태권 후보와 국민의힘 박종선 후보가 대결한다. 유성구 2선거구와 3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가 전 시의원 출신인 송대윤, 조원휘를 각각 후보로 내세워 국민의힘 여황현 후보(유성농협 대의원), 정원태 후보(국힘 전국 청년위원)과 경쟁을 벌인다. 온천 관광에 대한 향수와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지역인 만큼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 민주당은 우세 지역인 유성 사수를 국민의힘은 '윤심'을 통한 탈환에 적극 나서는 지역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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