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는 호남권의 주요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세 명의 초청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폭력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을 넘어 새로운 철학적 사유를 촉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본 전시에 초청된 세 작가 모두 '현실'에서 출발한다. 노순택은 실제 현장 속에서 그 현장을 사진으로 포착하고, 하태범은 주어진 정보(사진)를 통해서 현장을 재구축한다. 이에 반해 조정태는 작가 스스로 경험한 현장과 문명화의 과정을 회화적 역량으로 묘사한다.
현대 철학의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폭력' 개념은 철학, 사회학, 정치학 분야 등에서 다양하게 분석된다.
폭력의 원인과 행사 방식이 훨씬 더 치밀해지고 교묘해지며 더 많은 폭력이 초래되는 오늘날, 그리고 폭력과 인간의 본성, 그것과 맥을 같이하는 폭력의 정당화, 인간의 문명이 폭력 위에 구축됐다는 곤혹스러운 현실 앞에서 이 전시는 폭력에 관한 철학적 성찰을 제공한다.
오는 21일에는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인 아트 토크쇼 '톡톡톡'도 진행해 대중에게 더욱 폭넓은 이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재)담양군문화재단 전화와 홈페이지, 해동문화예술촌 페이스북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담양=박영길 기자 mipyk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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