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도서로 선정된 '공간의 미래'는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인 유현준 작가의 공간에 대한 진단, 비판 그리고 함께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바람이 담겨있는 책이다.
저자는 코로나 시대에 도시의 미래와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의 미래에 대한 통찰과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건축가란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정리해 주는 사람'이라며 어우러져 잘 살 수 있는 화목한 건축으로 우리의 관계와 사회를 바꿔 나가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동도서인 '나의 씨앗 할아버지'는 우리 마을을 건강하게 가꾸는 씨앗 할아버지와 어린이 마루의 초록빛 우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씨앗이 나무로 자라나 열매를 맺고,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선순환을 어린이와 할아버지의 삶을 빗대어 보여주며 순수하게 자연의 섭리를 일깨워 준다.
숲과 동물 등 자연을 인상 깊게 그리는 폴란드 화가'마리아 덱'의 그림과 마음을 녹이는 특유의 감수성을 가진 '박성우' 시인의 리듬감 있는 글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정읍 산외면 출신인 박성우 시인의 글은 하나의 시 같이 운율이 살아있어 할아버지와 아이의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줬다.
앞서 시는 한 권의 책 선정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자난달까지 정읍시청과 정읍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와 도서관 현장 방문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투표 결과, 일반도서 3권과 아동도서 3권의 후보 도서 중 '공간의 미래'와 '나의 씨앗 할아버지'가 최종 선정됐다.
시는 많은 시민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지역 내 도서관뿐 아니라 카페와 문화공간 등에 도서를 배부하고, 초등학교·기관 대출 시행을 통해 독서 릴레이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강연과 청소년 독서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며, 8월에는 어린이 씨앗체험이, 10월에는 유현준 작가의 북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기적의 도서관이 독서의 씨앗으로 나만의 미래 공간을 세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시민이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누면서 책 문화 바이러스를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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