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런 일꾼 원한다] 5. 문화체육·환경 “효율 극대화할 정책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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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일꾼 원한다] 5. 문화체육·환경 “효율 극대화할 정책 보여주길"

  • 승인 2022-05-12 14:09
  • 수정 2022-05-12 15:02
  • 임병안.금상진.한세화 기자임병안.금상진.한세화 기자
선거 때마다 정당과 후보의 입장과 시선을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유권자들의 생각을 정당과 후보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물 평가와 정책, 공약 등 일방적으로 쏟아내며 지지해달라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유권자의 이해와 요구를 듣고 수용하는 쌍방향 소통이 민심을 좌우하는 시대다. 중도일보는 경제계를 비롯해 나이와 성별, 청년과 여성,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문화예술과 스포츠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선거이미지 copy
선거 때 다뤄지지 않는 이슈 중 하나가 환경이다. 그중에서도 마시고 생활하는 물을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할 것인가는 가장 기본이면서 풀어야 할 숙제다. 금강 유역만 해도 발원지부터 서해까지 400km에 이르고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와 공업, 농업 분야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기후환경 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위협하고 있다.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은 "가뭄 때문에 급수제한을 겪거나 기상예보를 넘어서는 수준의 호우로 홍수를 경험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물을 조금 더 깨끗하게 안정적으로 관리해 후손에게 물려줄 것인지는 선거 때 논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선거가 이뤄질 때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는 최상위 금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할 텐데, 지자체의 하천관리는 그 계획에 영향을 받는다"며 "대청호 상류와 금강 하류가 공동체성을 유지하고 여러 지자체를 경유하는 금강의 보존문제 역시 귀중하게 다뤄져야 할 현안"이라고 말했다.



지역 스포츠계는 체육시설에 대한 예산 편성과 유망주 발굴 지원을 당부했다. 국가대표 우상혁을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킨 윤종형 신일여고 육상부 감독은 "종합운동장 같은 대형 체육시설의 경우 대형 이벤트나 행사 등으로 선수들이 제때 연습을 하지 못하고 쫓겨나는 일이 종종 생긴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체육 유망주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설 관리에 세밀한 행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존 체육 시설에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휴식하며 소통할 공간이 부족한데, 새로 들어서는 서남부스포츠타운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두현 대전시설관리공단 소속 높이뛰기 선수는 "육상 도약 종목의 경우 선수층이 얇아 함께 운동하며 경쟁할 수 있는 구조가 어려운 상황 "이라며 "선수영입이나 신인 선수 발굴에 있어 체육행정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장비나 시설이 고가이다 보니 장비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데, 노후 장비 교체에 체육 예산이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장르별 '전용홀' 구축과 '예술인 기본소득'을 통해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지원 폭이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을 건넸다.

유필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공연기획팀장은 "대전 시민의 욕구와 함께 문화예술 종사자, 배우, 연주자 등 전용홀을 갖출 전반적인 여건이 마련돼있지만, 지자체의 지원 부족으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민선 7기 내걸었던 문화도시 기틀을 차기 정권에서 구체화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다른 주요 도시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음악을 비롯한 장르별 전용홀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시인은 "작가나 예술가들에게 지원하는 문예진흥기금이 일부 예술인들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문제점을 깊이 고민하고, 문화예술 기본소득 제도로 도입해 창작 열정은 강하지만 형편상 어려움을 겪는 청년 예술인의 지원 육성이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문학관을 원도심에 있는 테미오래 공간으로 이전하고, 문학창작촌으로 탈바꿈해 테미공원과 테미예술창작센터, 테미오래, 국립현대미술관 수장보존센터가 들어서는 옛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문화예술 벨트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병안·금상진·한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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