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개편 맞춰 충청정가, 6·1 지방선거 전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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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개편 맞춰 충청정가, 6·1 지방선거 전열 '정비'

윤석열 정부 출범.. 국민의힘 與, 더불어민주당 野
여야 스탠스 바뀐 만큼 내부 정리, 선거 방향 정립 등
'지방권력' 놓고 여야 패권 경쟁 더욱 치열해질 듯

  • 승인 2022-05-10 16:17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취임사하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4716>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정부가 10일 공식 출범하면서 정국이 여소야대로 재편된 가운데 충청정가도 이에 맞춰 전열을 정비했다.

국민의힘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으로 지위가 바뀐 만큼 지역별 양당조직은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과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한편 코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 준비와 함께 필승을 다짐하며 심기일전에 들어갔다.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정치지형을 뒤바꿨다. 양당이 공수를 바꿔 국민의힘은 여당, 민주당은 야당의 지위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그러나 국회 의석수에서 차이가 나 여소야대 정국이 개막했다. 국민의힘은 109석의 소수 여당, 민주당은 168석의 거대 야당으로 패권 경쟁에 나선다.

여소야대 정국 개편은 지역 정가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당장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시·도당 표정이 엇갈렸다. 정책 조율과 조직·당원 관리 같은 통상적인 업무 변화는 크게 없지만, 지위가 바뀌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지역에서 갖는 상징성은 남다르다. 또 업무 협조 부분에서도 차이가 크다는 게 당직자들의 설명이다.



한 당직자는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가 진짜 천지 차이다. 시청이나 구청에 관련 현안을 물어보거나, 업무적인 협조를 구할 때 태도가 다름은 물론 집회나 정당 행사 개최 시 경찰과의 소통에서도 많은 변화를 느낀다"며 "한마디로 야당이면 배고프고 여당이면 등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YONHAP NO-4618>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도착, 국민희망대표들과 단상을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양당의 '스탠스'도 변했다. 지역 현안을 바라보는 시선과 대응 방식, 주요 기능이 서로 달라졌다는 얘기다. 국민의힘은 지역을 대표해 중앙당과 손발을 맞추며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으로서의 기능에 집중한다면 민주당은 제1야당의 기능인 견제와 비판 역할에 충실하며 지역 내 대여 투쟁 전선을 이끌게 된다.

또 다른 당직자는 "여야가 뒤바뀐 만큼 지역 시·도당 역할과 기능에서도 변화가 있다"며 "물론 지역발전이란 목표가 우선시된 가운데 모든 현안에 접근해야 하지만, 야당으로서 또는 여당으로서 유불리를 따져 바라볼 수밖에 없다. 예전과 달리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차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20여 일 남은 지방선거 전략도 방향을 다시 잡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책임 있고 추진력 강한 집권여당 이미지를,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며 제1야당의 전투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국정 운영 주도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위해 달려온 지난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지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 권력 교체도 반드시 이뤄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패배는 뼈아프지만, 우리에겐 다시 정권을 되찾을 5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다"며 "기다림의 세월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울 것이다. 그 첫 번째 전장인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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