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맞대결이다.
어찌보면 박범인 후보 입장에서는 삼수인 셈이다.
박 후보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금산군수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문정우 후보에 고배를 마셨다.
이후 지난 군수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시 도전에 나섰지만 문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번의 실패를 안긴 문 후보와의 세 번째 대결이다.
축산기업 CEO 출신 문 후보와 행정관료 출신 박범인 후보는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
문 후보는 기업가 정신, 뚝심있는 추진력, 인간적 진솔함이 강점이자 장점이다.
박 후보는 군정과 도 행정 등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다.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안정적인 군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지난 선거에서 두 후보의 지지도는 역대 금산군수 선거 사상 최고의 박빙 승부를 기록됐다.
두 후보의 득표수는 394표 차이에 불과했다.
정치적 경쟁자인 이 두 후보가 이번에는 양당의 군수 후보로 본선에서 다시 맞붙는다.
오롯이 둘만이 링에 오르는 진검승부다.
그 사이 정치지형도 변했다.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야당이 됐고 정당지지도 또한 국민의힘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다.
대선 결과는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여파는 공수가 바뀐 이번 금산군수 선거에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의 유권자 성향은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짙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33.1%로 높은 고령의 인구구성 특성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자구도에서 양자대결로, 달라진 정치지형에 보수성향의 지역 유권자.
민주당 군수 후보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다만 예산 6000시대 개막 등 4년의 크고 작은 행정성과는 무시할 수 없는 현직의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금산군수 선거에서 사실상 세 번째 맞붙는 민주당 문정우, 국민의힘 박범인 후보.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6.1지방선거 본선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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