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표근 예비후보(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예비후보. |
6·1 지방선거 부여군수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은 부여를 명품 역사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비전 아래 다양한 공약을 내놨다.
부여는 '보수 성지'로 불릴 정도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본선 구도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은 박정현 예비후보와 재선 도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홍표근 예비후보 간 맞대결이다.
두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중복되는 것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다. 홍 후보는 빚을 지더라도 대기업을 유치하거나 사업을 진행하자는 공격형 스타일인 반면 박 후보는 당장 인기 있는 정책보다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탈바꿈시킬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두고 있다.
우선 박 후보는 살기 좋은 농촌, 든든한 공동체, 도약하는 경제, 자부심 있는 역사문화,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미래로 교육, 행복한 복지, 건강안심 도시, 읍면 균형발전, 군민주권 행정 등을 100년 미래 부여군을 위한 10대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장단점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박 후보는 차곡차곡 군민들의 신뢰를 얻어 일정 지분은 있지만, 민주당이 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동안 선거에서 민주당은 단 한 번도 득표율 40%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임기 동안 농민수당을 전국으로 확산시켰고, 2300억 원 넘는 굿뜨레 페이를 유통시켰다. 또 살림살이를 1조원 넘게 만들었고 부채 295억 원도 전액 상환해 바닥 민심은 두텁다는 평가다. 지난 4년 동안 불미스러운 일은 없던 점도 강점이다.
홍 후보는 경선에서 이용우 전 군수를 제쳤다. 그가 당선되면 전국에서 최초로 여성 군수 타이틀을 얻게 된다. 여성 최초로 차관급인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와 도의원 재선을 역임했다.
홍 후보는 활력 있는 지역경제, 대한민국 최고 역사문화 관광도시·종합테마형&글로벌 체류형 관광 테마파크 구축, 돈 버는 농업, 돌아오는 부여, 모두가 행복한 으뜸 복지, 희망 있는 미래도시·정착하고 찾아가고 싶은 청년 인프라 구축 등이다.
홍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란 강력한 지지 세력이 있다. 보수가 뭉칠 수 있는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어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문제로 꼽힌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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