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지방정부로는 경기도 화성시, 평택시, 광주시, 하남시 등 4곳이 있으며 비수도권 중에는 진천군이 유일하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진천군은 지난 2015년 5천여 명에 불과했던 덕산면이 2019년 7월, 인구 2만명을 돌파하며 읍으로 승격하는 지방자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경사를 이뤄냈다.
광역시가 아닌 지방 군 단위 도시에서 순수하게 인구 증가로 읍 승격을 한 사례는 드물기에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됐었다.
현재는 읍 승격 이후 꾸준히 인구가 증가해 읍 인구 3만명 돌파를 5월 6일 기준으로 단 50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러한 인구증가세에 힘입어 외국인을 포함한 진천군 상주인구는 9만명 고지에 올라서며 지난해 6월, 55년만에 최대 상주인구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인구감소,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타 지방 도시들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진천군의 인구증가에는 진천·음성군에 걸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
계획도시로서 쾌적하게 조성된 혁신도시에는 1만 3천 세대 규모의 양질의 공동주택이 공급됐으며 진천군은 2천억 원에 이르는 정주인프라 확충 예산을 과감히 투입하며 외부 유입 인구를 계속해서 품어 나갔다.
하지만 지방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지역 성장거점에 조성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배후도시 없이 허허벌판에 만들어진 충북혁신도시는 조성 초기 정착 인구 증가 없이 유령도시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었다.
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규모를 효과적으로 늘리고자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 사활을 걸고 군정을 운영해 나갔다.
이를 위해 지난 6년간 매년 투자유치 1조원을 유치해 냈고 총액으로는 10조원을 돌파하며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우량기업을 입지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고용률 5년 연속 도내 1위(71.4%),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0년 연속 도내 1위(8961만원) 등 각종 경제·고용 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두며 1만 3천여명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철도 불모지였던 진천군에 수도권내륙선을 유치해내고 중부권 최대규모의 관광단지 개발도 앞두고 있어 진천군의 인구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가족단위의 전입 인구가 늘고 있어 인구증가는 물론 평균연령도 낮아지고 진천군이 활력 넘치는 도시로 계속해서 변모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인구만큼 군민 눈높이에 맞는 고품격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무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진천=최병수 기자 cbsmi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