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담백한 성격에 강한 추진력과 기획력, 문과와 이과를 넘나드는 통섭의 박학다식함은 거침없는 대화와 풍성한 화제로 이어져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김희수 총장이 공주고 24년 후배인 이원묵 총장을 눈여겨봤다가 이 총장이 한밭대 총장 임기를 마치자마자 스카우트해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화학공학과 출신이지만 철학책을 즐겨보는 다독가 독서광 이원묵 총장과 나눈 대화를 지면에 실어본다.
▲건양사이버대학교가 5월 16일 개교 10주년을 맞는데요. 사이버대학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 있습니다. 물론 일부 사이버 교육시스템을 도입한 복합형 대학 교육제도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사이버 대학제도는 시대 흐름에 딱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줍니다.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가는 변화에서 핵심이 사이버교육입니다. 사이버 대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국민적 보편교육, 디지털 사회의 산업기술과 직업을 위한 직업 전문교육, 그리고 퇴직 후 행복한 삶을 위한 성인학습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대학교육제도입니다. 미래 교육 패러다임과 비전에 맞는 혁신적 교육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대학은 시·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강의를 수강할 수 있고,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 또는 직무와 별개로 퇴직 이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해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하는 젊은 층과 제2의 인생을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를 뜻하는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미국에서 활성화돼 유럽과 아시아로 확산 돼 왔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보편화 돼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일반대학 교육제도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도 오프라인 교육을 위해 새로운 첨단시설을 갖춘 캠퍼스 구축을 위한 건물기공식을 눈앞에 두고 있답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습 교육을 강화하고 대면 토론식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교육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대면교육과 온라인 교육의 융합이 중요합니다. 특히 성인 학습자의 전문직업 교육과정에서는 실습 교육이 중요합니다. 미래 사이버대학교육은 매우 빠른 기술과 직업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전문 기술교육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수한 교수 확보와 시설 확충 등 교육인프라 조성이 소중함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수한 교수를 영입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실습과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교육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버드대, 예일대, MIT보다 입학하기 어렵다는 ‘캠퍼스 없는 혁신대학’인 '미네르바 스쿨', 또 애리조나주립대처럼 학부 1학년 과정을 무크형 온라인 교육으로 전 세계 누구나 이수할 수 있게 하는 형태의 교육을 한국에서도 준비 중입니다. 얼마 전 대기업 설립자의 거액 출연으로 전임 고려대, 연세대 총장 등 교육전문가들이 힘을 합쳐서 한국형 미네르바 스쿨을 추진 중인 것도 한국 대학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저는 과감한 교육혁신을 통해 한밭대를 ‘실사구시’의 특성화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건양대를 ‘대학 경쟁력을 갖춘 안정된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건양사이버대를 혁신해 ‘새로운 미래형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은 전임 교수 16분을 포함해서 겸임교수를 비롯한 계약 교수 100여 분과 직원 70분이 근무하고 있고, 학생 수는 3700여 명에 달합니다.
건양사이버대학교는 최첨단 차세대 학습관리 시스템(LMS)을 구축해 학습자의 편의를 높였고, 대학의 장점인 언제 어디서든 PC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100%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시험도 온라인으로 응시할 수 있지요. 또 누구나 등록금 부담 없이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모든 신·편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저희 건양사이버대학교는 설립자인 김희수 이사장님의 '가르쳤으면 책임져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학생지원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국 4년제 사이버대학교 중 중도 탈락률이 7.1%로 가장 낮습니다.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중 가장 늦게 생긴 대학이지만 상위권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건양사이버대학교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시고 새로운 꿈을 위한 도전을 하셨으면 합니다.
▲네, 맞습니다. 사이버대학이라고 하면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다 보니 교수-학생 간에 소통이 어렵고,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 대면 수업보다 교육 효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였죠. 코로나 환경에 유일한 교육 대체 수단으로 실시간 온라인수업 방식이 널리 활용되면서 관련 교육산업 또한 활황이었습니다. 인공지능형 교육시스템으로 발전된 원격수업 체제에서 교육적 공백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죠. 사이버대학이라고 해서 오프라인 활동이 전혀 없는 게 아닙니다. 정규 온라인 수업 외에도 비대면 교육들이 대학 오프라인 강의실과 지역별 학과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학생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서울 영등포에 있는 서울학습관은 학생 사용 빈도도 높고, 매주 교수님이 직접 방문해 수업 지도를 하고 계십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 대학은 온라인수업 기반이기는 하지만, 체육대회, 동아리 모임, 스터디 그룹, 단체 봉사활동, 특강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모임을 학생지원 예산을 배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교수-학생, 또는 대학-학생, 학생-학생 간 교호 작용이 반영돼 전국 사이버대학 중에서 가장 높은 학업 유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희 대학 학업 유지율은 전체 사이버대학의 평균 3배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총장님, 사이버대학은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해왔는데요. 사이버대학이 평생교육과 고등교육분야에서 요구되는 대학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이버대학은 고등교육법 제52조에 따라 원격교육을 통해 열린 학습사회를 구현하고 평생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01년 최초로 설치됐고, 현재는 21개교가 운영 중입니다. 사이버대학은 규모와 학생 수와 학과 수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팽창을 거듭해왔습니다. 고등학교 학령인구에 따른 정규제도교육을 오프라인 대학이 책임지고 있다면, 학령인구와 성인학습자 모두를 책임지고 있는 것이 사이버대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대학은 개교한 지 올해로 꼭 10년이 되는 아주 젊은 대학이지만, 그동안 굵직한 교육 정책들을 수행해 왔습니다. 성인학습자 직업·직무역량 강화 콘텐츠, K-MOOC,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북한이탈여성 동료상담원 양성 교육, 소상공인 온라인 특성화 대학 사업 등 교육부, 법무부와 정부부처 기관들과 함께 평생교육의 저변 확대와 학습기회 제공을 위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습니다. 물론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정부 재정지원이 제한적이라는 측면에서 교육의 수월성 확보와 질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쉽지는 않았죠. 다만 그동안 축적된 대학의 역량을 바탕으로 대학발전전략을 80개의 작은 세부 추진 전략 단위로 쪼개 부서와 학과별 추진 체계와 목표와 성과가 명확해지도록 손을 봤습니다. 이는 제가 총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줄곧 강조했던 혁신성장전략의 과제수행 방법이기도 합니다. 눈에는 안 보이지만 교육을 둘러싼 전략과 실행에 있어서 교수, 직원들은 모두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들이 수행해야 할 과제와 전략들을 지정해주고 사례별 실행계획으로 뒷받침해준다면 우리가 해내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그동안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평생교육 잠재 수요자를 위해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건양사이버대학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희 대학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아세안대학이러닝지원사업(ACU PROJECT)을 수행했습니다. 캄보디아 NIPTIC(우정통신대학교)과 ITC(공과대학교) 대학에 저희가 가진 교수학습모형과 콘텐츠 개발 역량을 전수해 교육인프라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었죠. 교육부가 발행한 '2021 교육정보화백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국가 컨설팅 180여 회, 온라인 콘텐츠 개발 75종, 교육과정 개발 570여 종에 학습자 수는 무려 3만 6826명이라는 성과를 거두어 한국과 캄보디아의 교육 사다리를 놓아준 사업이라고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하나 의미 있었던 것은 2019년부터 수행한 KOICA(한국국제협력단) 민관협력사업이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도 20명의 현지 미용사를 배출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업은 캄보디아 헤어-미용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통해 미용사를 양성하는 사업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이 되면서 출장과 파견이 불가한 상황에 놓여 위기를 맞기도 했었죠. 이때 비로소 원격교육의 강점이 나타났습니다. 제한적 상황에서도 교수와 학생들은 실시간 원격교육 플랫폼을 통해 소통했고, 이론수업과 실습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진행된 입학식은 보도자료 기준으로 봤을 때,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행되었고 이후 대학들이 입학식과 졸업식을 실시간 원격으로 진행하며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이번 KOICA 사업을 통해 배출된 20명의 미용사들은 캄보디아 이·미용 분야의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한국과 캄보디아의 국가 간 미용 산업 공동 발전에도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총장님, 내년에는 또 큰 이벤트를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는데요.
▲수년 전부터 첨단 교육시설 확충을 위한 신축 교사 건축계획이 신중히 진행되었고, 지난해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신축 교사가 올해 착공에 들어가 내년에는 학생은 물론 동문, 교수님, 직원 선생님들 모두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학생,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공간계획을 구성했고, 기본 설계까지 내부 검토를 마쳤습니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기술은 물론 최첨단 메타버스 시설을 갖춘 미래형 첨단캠퍼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교수가 자유롭게 토의하고 공부하는 학습전용공간, 교직원들의 행정 편의성이 확보된 복합행정 사무공간,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편의 시설,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소재와 태양광 시설 등 다양한 컨셉과 특성화를 최대한 살린 새 교사는 우리의 삶과 교육의 질을 한껏 높여줄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신축 교사가 생기기까지 그동안 대학 발전 10년사에 헌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장님은 한밭대 총장님, 건양대 총장님 시절에도 탁월한 업무 성과와 리더십을 발휘해오셨는데요. 총장님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궁금합니다.
▲저는 본질에 충실하고자 하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가시적인 문제 발생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본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그 길이 올바른 것인지 구분해 원칙적인 길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보다 그 본질을 봅니다. 항상 변칙 플레이를 제일 경계합니다. 대학은 우수 교수 확보가 우선되고, 유능한 교수로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학 경쟁력을 위해 가장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학교 조직 문제, 학생 모집 문제, 산학협력 문제 등 각종 문제에 몰입해 미래의 큰 비전을 제시해 줘야 합니다.
교수는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훌륭한 선생과 학자로서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고 연관성이 깊습니다.
제 인생의 좌우명이라 한다면 항상 '노페인 노게인(no pains, no gains)'입니다. 나의 노력 없이 얻는 대가는 허구입니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박사학위를 받은 후 여의도에 있던 대기업에 들어가 일했는데, 한밭대 전신인 대전산업대학 교수로 가게 되었습니다. 월급이 반으로 줄어서 직업 선택에 있어서 고민했지만 교수직을 선택해 평생 제자를 가르치고 연구한 보람이 후회 없는 삶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느 학자에 따르면 조선 시대 이후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가장 큰 혜택을 누린 세대가 저희 세대인 1952년생이라고 합니다. 혜택받은 만큼 우리 사회에 기여해야 할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책을 읽는 시간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요즈음은 건강한 죽음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요. 죽음을 배우는 것은 삶의 폭을 크게 넓혀 줍니다. 옛날에 읽었던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이치의 죽음',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이나 '죄와 벌'처럼, 고전까지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평소 존경하는 이어령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제게 주신 '마지막 수업'을 비롯한 몇 권의 책을 읽고, 죽음 앞에 당당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이 바로 독서를 통한 메타적 사고력에서 나온 행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평소 테니스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플랭크와 스쿼트가 포함된 스트레칭 체조를 하고, 주말은 전적으로 헬스클럽에서 3시간 이상 강도를 높여 웨이트 트레이닝과 골프 연습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예, 그렇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은 공주고 졸업 6개월 전 부여고로 전학 가셨는데요. 제가 공주고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어서 우리 동문으로 계속 활동해오셨던 이어령 선생님을 찾아뵙고 졸업생들에게 전해주실 말씀을 인터뷰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이 작고하시기 한 달 전이었지요. 성북동 영인문학관에서 이어령 선생님을 만나 한 시간 반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졸업식 때 후배들에게 남기실 말씀을 들으러 갔는데 기꺼이 응해주셨습니다. 격조 있는 대담 시간이었는데요. 이어령 선생님은 화두를 던지면 메타적 인지 능력이 천재적이라서 그걸 스스로 자신만의 언어로 창조해내는 천재십니다. 공주고 후학들에게 공주 금강교 무지개다리 이야기를 하시며 일곱 가지 무지개 색깔처럼 일곱 가지 꿈을 이뤄야겠다는 자신의 꿈을 키우며 사셨다고 했습니다. 꿈을 꾸면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하셨죠. 꿈이 없는 사람은 인생의 목표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항상 꿈을 꾸며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총장님은 중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화학을 좋아하셔서 나중에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시게 된 건지요.
▲중학교 다닐 때 과학 시간에 실험실에서 산소와 수소 발생 실험을 했는데, 실험을 하는 게 몹시 흥미로웠습니다. 과학경진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기도 했는데요. 과학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이과에서 공부했고, 빨리 취업해 돈을 벌어야 할 형편인지라 그 당시 취업이 매우 잘 되던 화학공학을 전공하게 됐지요. 지금까지 곁눈질할 여유 없이 정도를 걷기에도 바빴네요.
-김희수 건양대 설립자님과의 인연을 소개해주실까요?
▲공주고등학교 24년 선배님이신데요. 제가 한밭대 총장이 돼서야 김희수 설립자님이 공주고 선배님이신 줄 처음 알았습니다. 한밭대 정년퇴임을 석 달 앞두고 있을 때 김희수 설립자님과의 인연으로 이 곳 건양대
총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밭대가 대전산업대학 시절 일반대학이 아니고 산업대학이었는데, 여러 규제 조건의 매듭을 풀고 일반대학인 한밭대로 다시 설립인가를 받기까지 교육부를 문이 닳도록 쫓아다녔습니다. 저는 총장 재직시절 33개 학과를 20개로 통폐합시키고, 초일류 교수 50여 명을 새로 뽑았습니다. 미국까지 가서 모셔오기도 했습니다. 훌륭한 교육자를 보고 학생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명문대학이 되는 것입니다. 일반대학이 되면서 석박사과정도 대폭 늘어났죠. 교수들의 연구성과도 높았습니다. 저는 형식과 의전을 매우 싫어합니다. 실리적이고 실질적인 것을 중시하죠. 적극적인 추진력이 김희수 설립자님을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습니다. 아마도 이런 성향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면서 삶의 패턴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직업을 위한 교육콘텐츠, 교육프로그램과 제도, 교육시설과 방법 등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우리나라 시장 경제와 산업 구조까지 바꿔야 하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이번 개교 10주년을 맞아 모든 구성원이 한데 모여 혁신 모델을 함께 공유하고 변화된 미래를 약속하는 시간도 가지려 하고 있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hansung007@
▲1952년 충남도 공주시 정안면 출생.석성초, 공주중, 공주고, 충남대 화학공학 학사, 연세대 대학원 화학공학 박사. 현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이사,현 건양사이버대학교 총장, 전 건양대학교 총장, 한밭대학교 명예총장,제6대 한밭대학교 총장,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사)대덕기술사업화포럼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교육과학기술부 그린화학산업연계망구축센터 소장,지식경제부 화학소재상용화지역혁신센터 소장,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박사 후 연구원,한밭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명공학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사)대덕기술사업화포럼 회장, 대전·충남지역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한밭대학교 명예총장, 2017~현재 건양사이버대학교 3대 총장, 2018~현재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이사. 한국공업화학회 공로상,한국화학공학회 회장상,대전광역시 경제과학대상,지식경제부 장관상, 2013 '올해의 CEO 대상' (창조경영 부문), 2014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인재경영 부문), 2014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대상' (혁신 부문), 2017년 황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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