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노영민(왼쪽)·김영환 후보. |
민주당은 일찌감치 노 실장을 전략공천 했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김 전 의원을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역대급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노 후보와 김 후보도 공약을 잇달아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청주권 3선 의원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을 챙겨온 노 후보는 지역 전문가라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1호 공약으로 '충북 저출생 해소 정책'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며 "출산·육아 부담이 저출생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반영해 2023년부터 도내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5년간 매월 70만원의 가정양육수당을 지급해 충북의 합계 출산율을 현재 0.95에서 1.5로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맞춤형 공약인 '청·포·도'(청년들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게)도 발표했는데, 공공기관 채용비리 상시 모니터링체계 구축과 청년취업 면접지원 서비스, 첨단기업 유치와 지역인재 채용 확산, 청년 월세 상시 지원, '천원의 아침밥' 프로젝트,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가입 지원, 26세 이하 남성 HPV백신 무료 접종, 친환경 전기자전거 청년 우선 보급 등이다. 여기에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스포츠테마타운 조기 이행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김 후보는 3대 공약으로 의료비 후불제 시행,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유치, 장애인 재활병원 건립을 제시했다. 의료비 후불제는 서민들이 돈 걱정 없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충북도에서 설립하는 가칭 '착한은행'에서 도민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할부로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은 충북도가 공을 들이는 현안이다. 캠퍼스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내 1.1㎢ 터에 들어설 예정이다. 부지는 도와 청주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매입해 카이스트(KAIST)에 무상양여한다. 이곳은 중부권 거점 난치병(암·치매) 치료를 위한 연구·임상병원, 글로벌 바이오 창업타운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재활병원 건립은 장애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김 후보는 "충북은 장애인 재활병원이 없는 광역자치단체 중 한 곳"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도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 시기인 6월 시행하는 재활병원 공모에 현 지사가 응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지금 충북의 현실은 어렵다.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무엇보다 먼저 지역 소멸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며 "도민들은 지사 후보들이 이런 현안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인물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충북도지사 공약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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