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4월 29일 40대 여성이 대전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감을 성추행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여성은 4월 중하순께 자신의 모친과 쌍방폭행 시비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던 중 28일 A 경감을 대전 모처 카페에서 만났다. A 경감은 당일 야간 근무를 하는 날로 근무 시간이 아닌 오전 시간대 여성과 만나 사건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둘은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 패스트푸드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성은 이 패스트푸드점에서 경찰이 자신의 신체 특징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신체 일부 부위를 만지고 자신의 사진을 찍어 휴대폰 메신저로 보냈다는 것이다.
A 경감은 여성을 만난 사실은 시인하지만 성추행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A 경감은 "26일 모친과 여성이 동시에 경찰서에 와서 다른 수사관 한 명과 각각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여성이 나보고 왜 자신 이야기는 안 들어 주냐고 억울하다고 해서 다음 날 오전에 바로 시간을 내서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시간가량 사건 이야기를 했는데 여성이 사흘 동안 굶었다고 하고 나도 아침과 점심을 먹지 않은 상태여서 인근에서 밥을 먹었다"며 "민원을 열심히 처리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런 적도 처음이고 너무 억울하다. 법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서 여성이 먼저 살아온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성관계 등 대화를 언급하고 일부 성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지만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는 게 A 경감의 설명이다. 사진도 여성이 먼저 찍어 달라고 했다는 주장이다.
여성은 A 경감이 근무하는 경찰서로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사건 객관성을 위해 현재는 타 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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