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기상 고창군수 예비후보 “달리는 말은 기수를 바꾸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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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기상 고창군수 예비후보 “달리는 말은 기수를 바꾸지 않아”

“고창군 농 생명 식품수도 완성, 한 번 더 유기상 선택”

  • 승인 2022-05-02 15:06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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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고창군수 예비후보. /전경열 기자
<민선 7기 임기가 마무리 돼 가고 있는 가운데 6·1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유기상 전북 고창군수 예비후보(현 고창군수)가 '농 생명 문화 살려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수도'라는 역동적인 슬로건으로 그동안 많은 군정 성과를 올렸다는 자체 평가를 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그동안 군정성과와 아쉬운 점, 지역 현안 추진상황, 앞으로 과제 등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편집자 주>



▲민선 7기 임기가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았을 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 4년을 돌아보니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있는 사업이 없다. 그래도 한 가지를 꼽으라면 '농 생명 식품 수도 산업'이다. 산, 들, 강, 바다, 갯벌이 모두 있는 고창은 농업을 하기에 천혜의 조건이다. 이를 잘 살려 지역 농·수·축산업의 기 살리기를 시작했다. 고창군의 경우 군의회와 농민단체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전라북도 최초로 농민수당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재정자립도 10% 남짓한 기초지자체로써는 적지 않은 부담이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농촌을 지키는 농민들의 사기진작과 고창의 농업과 농촌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제 농업은 '믿을만하다' '착하다' '건강하다' 이런 것을 담아야 된다. 특히 고창군은 GMO 농산물 퇴출이나 토종 종자 보호 육성 조례제정 등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며 건강한 먹 거리를 알리고 있다.

▲고창군의 '높을 고창' 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까지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한때는 전국의 모든 수박은 고창 수박 이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품질관리가 안되니까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꾸지람도 많이 들어야 했다. 그래서 고창군은 프리미엄 농산물 브랜드 '높을 고창'을 만들어 전국의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했다. 高당도, 高품질, 高신뢰를 함축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2020년 수박, 멜론, 친환경 쌀, 2021년에는 딸기, 고추, 지주식 김, 고구마를 인증 품목으로 결정해 현재 총 7개 품목에 14개 단체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모두 30개 품목인증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창군의 다양하고, 고품질 농 특산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수준급의 마케팅 기획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1월 시행예정인 고창 사랑기부제를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구감소, 지방소멸 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복안은?

이전 대에 관행적으로 해오던 공무원·마을 이장 동원 주민등록 이전 운동을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중지했다. 밑돌 빼서 윗돌에 얹는 이른바 돌려막기 식의 인구 늘리기는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생각이다. 늦더라도, 힘들더라도 정석대로 가야 한다. 임기 초부터 자식 농사 잘 짓는 고창, 여성 친화 도시, 인문학 도시에 정책 드라이브를 걸었다. 고창 안과 밖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고창에서 우리 아이 키워야 겠다', '고창에서는 나도 할 수 있다' 이런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특히 농 생명 살리기를 통한 인구유입, 관계인구 확대를 위한 역사문화관광 정책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통계청 발표에서도 2018년 귀농인 189명 정착 전국 1위, 2019년 기준 대한민국 귀농 베스트5 등을 휩쓸며 고창에서 농사를 지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복지가 강조되고 있다. 초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고창군의 노인복지 정책은?

농·어촌과 도시, 어르신, 다문화, 귀농인 등 다양한 삶이 어우러지는 고창의 사회복지정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배려'와 '울력'이다. 어르신들이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모두 함께 손잡고 힘을 더해 공동체를 돕는다. 나이 드는 게 주변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 어르신들에게 품위유지를 하시라고 이·미용비를 지원했는데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었다. 고창에서 100세 어르신 생일은 마을 잔치 날이다. 100세를 천수라고 한다. 말 그대로 하늘이 내려준 나이인데 마을 사람 모두가 한데 모여 어르신의 만수무강을 축하하고, 장수 생활을 이어온 가족들과의 애환을 함께 나눠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외에도 주거와 복지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고창 형 고령자복지주택 사업도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고창에서 배우라'는 말이 있던데 무슨 뜻인가?

고창군에서 생활폐기물 소각장 설치 갈등이 있었는데 주민들과 공론화를 통해서 슬기롭게 해결한 사안이 소개되면서 전국 각 지자체에서 이를 배우려는 발길이 많았다. 또 대한민국에서 고창군이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식초 문화도시나 귀농 귀촌 정책들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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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고창군수 예비후보와 인터뷰./전경열 기자
▲남은 기간 집중해야 하는 과제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노을 대교는 민선 7기에서 민선 8기로 가는 튼튼한 다리를 놓았다. 고창 3대 현안사업이라 불렸던 고창 일반 산단 유치권, 복분자 활성화, 황토 배기유통 정상화라는 군민들이 내린 지상과제를 이제 막 끝냈다. 이 사업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모습도 군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민선 7기와 자랑스런 고창군민들이 함께 이끌었던 고창의 변화는 멈춤 없이 계속 되어야 한다. 코로나 이후 주민 모두가 다시 희망을 품고 밝은 미래를 그려 나가도록 면밀히 준비하겠다. 달리는 말은 기수를 바꾸지 않는다. 이처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연속해서 추진할 경륜과 뚝심이 필요하다. 유기상 고창군수 예비후보는 세계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의 청정한 자연환경 높을 고창에서 생산된 농 특산품을 이용한 높을 고창 명품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 거리를 선호하여 먹을 수 있는 대한민국 식품산업을 주도하는 고창 건설을 위한 한 반도 첫수도 고창 농 생명 식품 수도 고창 식초 문화 선포도시 고창을 만들기 위해서 "한 번 더 유기상을 선택해 줄 것을 강조"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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