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권형례 사단법인 대전광역시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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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권형례 사단법인 대전광역시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아이누리유치원 원장
1만7200여 학부모들에게 무한신뢰 받는 '여장부'
학부모 부담 덜어주고 사립유치원 특성 보장받는데 앞장, 인성교육 우선 교육철학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위해 발벗고 나서다

  • 승인 2022-05-01 21:37
  • 신문게재 2022-05-02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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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전광역시사립유치원연합회 권형례 회장은 사립유치원 원장과 학부모들로부터 인기있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유아 학비 지원을 받아내는 일에 앞장섬은 물론 사립유치원 특성을 보장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의리'와 '능력'이 돋보인다. 곱고 여성스러운 외모와 달리 성격은 시원시원하고, 적극적이고, 활달해서 더욱 인기가 많다. 어머니의 손맛을 닮아 맛깔스런 전라도 음식 솜씨 또한 빼어난 권 회장은 넉넉한 마음으로 김치를 비롯한 많은 음식들을 주변 이웃들과 나누고 있어 칭송이 자자하다. 미모, 음식 솜씨, 소탈한 성격 등을 두루두루 겸비한 권 회장은 리더십 또한 뛰어나 여장부 소리를 듣는다. 이에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평생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온 권 회장을 아이누리유치원 원장실에서 만나 사단법인 대전광역시사립유치원 연합회 이야기와 권 회장이 원장으로 있는 아이누리유치원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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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님, 사단법인 대전광역시사립유치원연합회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아동학대, 유아 성교육, 장애인 인식 교육, 심폐소생술 등 필수교육을 정기적인 집체 교육으로 실시해 학부모님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신뢰 높은 대전 사립유치원으로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연구 활동을 통한 역량 강화 교육으로 원장, 원감, 중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연수 교육하면서 다양한 연구 활동 등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는 원장님의 모습이 모든 교사들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국가 정책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에듀파인 관련 회계교육과 교직원을 위한 노무 법과 복지 지원 등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맞는 특색프로그램 개발 등 각 유치원 특색에 맞는 교육 활동 등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합회는 나눔 활동도 적극적으로 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역특수 아동센터를 후원하는 일도 앞장서고, 시설에 있는 아동 중에 사립유치원 교육을 희망하는 아동들에게 무상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나눔의 실천으로 벼룩시장을 열어 아나바다 운동을 실천하고 있고, 농촌살리기 운동으로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합니다.

지역 농가와 연계해 고구마 캐기, 표고버섯 따기, 딸기 따기, 사과 따기, 포도 따기, 고추장 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에 앞장서고 있답니다.

대전사립유치원연합회는 동구, 대덕구, 중구, 서구 1, 2, 유성 1, 2분회 등 총 7분회 회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사립유치원은 전체 유치원생의 70%를 맡고 있고, 약 1만7300여 명의 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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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이 운영하시는 아이누리유치원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시고 운영 철학을 말씀해주시지요.

▲저는 23년째 한자리에서 아이누리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스물아홉살에 서울에서 대전에 온 후 판암동에서 유치원, 초, 중고등생을 대상으로 11년간 은성종합학원과 종로학원(ELP)을 운영했습니다. 판암동, 추동,신흥동, 용운동,가오동에서 온 원생들이 1000여 명이 넘었습니다. 스쿨버스 6대로 실어날랐죠. 처음 6개월은 고전했지만 그 이후로 똘똘한 아이들이 가는 학원으로 소문나면서 대기생이 있는 학원이었죠. 그런데 저는 꿈이 유치원을 운영하는 것이어서 이곳 관저동에 땅을 사 아이누리유치원을 개원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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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합니다. 사랑스런 우리 아이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을 담아 풍부한 감성과 바른 인성을 가진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누리의 교육은 ‘인성교육’에 바탕을 둡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는 현재의 지식과 직업이 사라지게 됩니다. 주입식 교육보다 아이들의 잠재력을 꺼내어 주는 교육, 인간의 존엄성을 키우는 교육을 우선으로 합니다. 누리과정과 방과후과정, 온종일돌봄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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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수업의 경우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차를 마시며 마음을 다스리는 ‘찻상머리’ 교육을 통한 인성자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춘 다양한 원내 체험활동으로 감성글램핑을 하고 있지요. 또 텃밭 채소기르기 활동과 근처 숲 산책 등 자연 존중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멀티컨텐츠를 활용한 주제 연관 활동으로 개념부터 문제 해결 능력까지 맞춤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생활습관 향상과 더불어 다양한 도구를 통해 기초운동능력을 개발하고, 건강한 신체활동을 통해 대 소근육 발달을 돕고 있습니다. 다도, 인성, 독서교육, 아나운서 활동과 코딩과 드론, 가베수학, 영어파닉스, 퍼포먼스 미술, 유아 체육, 악기연주 등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합니다만 제 운영 철학의 핵심은 인성교육입니다. 100번을 강조해도 유아기의 인성은 큰 나무의 깊은 뿌리와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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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사립유치원만의 장점이 있다면 소개해주실까요?

▲유아교육의 역사는 사립유치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00년이 넘는 긴 역사 속에는 유아교육의 가장 중요한 '교육의 노하우'가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 등으로 개개인의 소질을 계발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숲 체험 활동'으로 호연지기를 다지고, 놀이교육 등으로 '창의적인 사고와 집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저희 사립유치원들은 일과 양육을 양립해야 하는 직장인 엄마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돌봄 교실' 운영으로 늦은 시간까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요.

21C 다변화에 맞는 선도적인 프로그램으로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또 학부모님들과의 충분한 소통으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늘 공유하고 있고, '자율성, 다양성'으로 장점을 더 극대화해 자신감 넘치는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고 있습니다.



-회장님, 만능스포츠맨이시고 동물애호가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운동을 두루두루 좋아했는데요. 다양한 운동을 즐겼습니다. 제가 또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요. 집에서는 애완견 '산타'를 키우는데요. 산타는 비 오는 날에도 우비를 입고 밖에 나와 대소변을 봅니다. 너무너무 예쁘고 똑똑한데 선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아픈 손가락이랍니다. 이제 늙어가고 있어 마음이 몹시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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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사립유치원연합회장을 맡게 된 동기가 있으신지요.

▲사립유치원 설립 이후 최고의 위기를 맞게 된 유치원 3법으로 100년 역사를 지켜 온 사립의 전통성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려, 평생 최고의 보람과 자긍심으로 살며 노력해온 원장님들의 애씀과 신뢰를 되찾고 싶었습니다. 우뚝 선 유아교육 선구자의 일원으로서 교육에 봉사하고, 헌신한 사립유치원의 본 모습을 되찾아주는데 일조를 하고 싶었습니다. 대전의 사립유치원에 자녀를 보내주신 1만7300여 학부모님들은 사립유치원의 장점과 다양성을 알기에 보내주시는데 이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학부모님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립유치원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동안 시청과 시의회, 교육청을 문턱이 닳도록 오고 가며 민원 해결에 힘써왔습니다. 사립유치원을 가고 싶어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못 가는데 사립유치원이 무상교육이 되면 가진 것 유무를 떠나 학부모님들께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이거야말로 교육자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설아동들에게는 장학생으로 무상교육 혜택을 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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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취임 후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요.

▲회장 취임 후 사립유치원 3법 이후 바닥까지 추락한 사립유치원의 명예회복에 힘썼습니다.

사립유치원 교육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고, 형편상 사립유치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시설의 아이들과 홀어머니, 홀아버지, 조모 아이들에게도 장학수업을 제공했습니다.

세종과 충남에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실시로 상대적 박탈감이 컸는데요. 세종시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젊은 세대들의 이동이 대전의 인구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른 심각함을 인식하고, 시의회를 찾아가 유아 학비 지원과 인구 감소에 관한 심층 토론회 등을 갖는 등 대책 마련에 적극 앞장섰습니다.

교육청과의 소통으로 교사들의 처우 개선에 앞장서 교사들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높여주었습니다.

또 소규모 유치원 지원을 위해 각별히 교육청과 소통해 타 시도와 다른 지원을 받도록 했습니다.

원장님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했는데요.

지나친 경쟁의식을 벗어나 서로 돕는 팀워크에 의한 건강한 유치원 운영으로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저는 ‘KBS 아침마당’ 등 다양한 채널에 출연해 코로나 정국에 아이들과 수업 형태가 변화된 내용을 설명하고 방역 조치와 예방 교육 등을 알렸습니다.

교육청, 시청과 시의회 등 각 기관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유아, 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민원 해결에도 힘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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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소개해주실까요?

▲유치원 무상교육은 국가가 최우선으로 선행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인데 유일하게 사립유치원만 유상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상교육을 위해 발 빠르게 진행했던 세종, 충남 등 인접한 지역과 함께 민선 8기 시장님의 공약사항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전사립유치원연합회는 학부모님들께서 국비로 유아 학비 지원을 받아 조금이나마 가계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힘쓰고 모든 유아들이 공평한 무상교육을 통해 부모가 스스로 유치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앞선 교육의 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전사립유치원은 전국 유치원의 모범이 되는 시범유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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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례 회장은 누구?

▲1963년 전남 담양군 금성면 출생, 건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과 졸업,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대전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졸업, 대전시의회 5대 시의원, 대전사립유치원연합회 19·20·21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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