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예비후보, 국민의힘 최재구 예비후보. |
예산군수 후보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로 정해졌다. 민주당은 홍성·예산지역위원장인 김학민(61) 후보를 공천했다. 예산 출생으로 미국 텍사스대학교 댈러스 캠퍼스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순천향대에 행정학과 교수로 둥지를 틀었다. 순천향대에서 산학협력단장과 부총장까지 지냈으며 충남테크노파크 원장과 한국공공행정학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부의장 등도 역임했다.
김학민 후보는 4월 26일 출마 회견을 통해 "30여 년간 배우고 실천한 정치와 경제, 행정 경험을 모두 동원해 오직 예산군민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공약으로는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인구 유입과 첨단농업과 귀농·귀촌 사업 체계적인 운영, 예당저수지 인근 테마파크 조성, 예산 순환고속도로 추진을 내걸었다. 또 어르신이 건강하고 어린이와 부모님이 즐겁고 장애인이 편안한 세상, 낙후 지역 활성화를 비롯해 100년 내다보는 마스터플랜 구축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충남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애초 김영우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했지만, 중앙당이 결정을 뒤집고 김학민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 했다.
보수의 아성을 이어가려는 국민의힘에서는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의 보좌관을 지낸 최재구(53) 후보가 경선에서 60%에 달하는 득표로 승리하며 본선에 출격했다. 예산 출신으로 예산중앙초와 예산중,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후 충남대에서 학사(축산학), 공주대에서 석사(축산학)학위를 받았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홍준표 대선후보,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예산·홍성 상황실장을 비롯해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 농어촌발전자문위원과 예산군 자치분권협의회 위원, 국민의힘 충남도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최재구 후보는 4월 27일 출마 회견에서 “위대한 예산군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준엄한 소명 앞에 서 있다”며 "국민을 둘로 갈라치기 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어갈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예산군민과 함께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으로는 예산군 재정 1조원 시대를 기조로 일자리가 넘치는 충남경제의 중심과 농업인이 대우받는 예산, 문화관광의 새로운 시대 창출, 신도청시대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원도심 상권 부활을 비롯해 예우받는 어르신과 소외 없는 복지 등을 제시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진보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었다”며 “두 후보 모두 예산에서 태어났지만, 민주당 후보는 고향을 떠나 실력을 쌓아 돌아왔고 국민의힘 후보는 줄곧 고향에서 활동했다는 점에서 누가 군민의 선택을 받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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