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4년여만의 기적 '고창일반산단' 지역경제 황금 알

  • 전국
  • 광주/호남

고창군, 4년여만의 기적 '고창일반산단' 지역경제 황금 알

유치권 해소·기업유치·공장 준공 등 ‘활기’

  • 승인 2022-04-29 16:30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고창일반산단 항공사진
허허벌판이던 고창일반산업단 전경(항공사진). /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일반산업단지가 조성계획 된지 올해로 14년 이다. 당 초 2014년 완공예정이었으나 매립토량에 대한 시공사와 이견으로 법적 분쟁으로 풀만 무성하게 자라 군민들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2022년 지금은 대한민국 식품산업을 주도하는 변화의 중심에 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함을 비유한 말이다. 불과 4년 전 만해도 허허벌판이었던 고창 일반산업단지가 유치권 해소, 기업유치, 공장 준공 등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고창 친환경 쌀을 가공하는 최첨단 가공공장과 황토 고구마 가공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변화의 물결 속에 대변신을 이루고 있다. 또 인근에는 복합문화체육관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 중에 있어 명품 복합단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전문 산단 급부상



지난 22일 고창 황토배기 청정 고구마 연합 영농조합법인이 산단 현장에서 '고창 고구마 가공공장 준공식'을 성황리에 열었다. 고구마 가공공장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작물공동(들녘)경영체 육성사업(사업 다각화)' 공모에 선정돼 3년(2020~2022년)에 걸쳐 고구마 가공공장(건축면적 2515㎡, 연 면적 3324㎡)을 신축했다.

고구마 가공공장에선 지역에서 재배되는 고구마 중 유통이 되지 않거나 비선호과로 분류된 소규모 재배 농가의 고구마를 전량 수매해 고구마 고로케, 고구마라떼, 스틱, 큐브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고창군 친환경 쌀을 전문으로 가공·판매하는 한결 영농조합법인의 친환경 고품질 쌀 가공시설도 준공됐다.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고창 일반산단에 가공시설(2165㎡)과 건조·저장시설(1310㎡)을 신축하게 됐다. 시설 구축이 완료되면서 고창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을 전문적으로 가공해 고창 쌀의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고, 벼 생산-건조-보관-가공-유통 등 일원화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식품 산단 최고의 입지

고창군은 산, 들, 바다, 강, 갯벌이 모두 있어 신선한 원재료 조달이 쉽다. 또 수박, 복분자, 멜론, 고구마, 땅콩 등 타 시·군에선 쉽게 시도할 수 없는 특작작물이 재배되면서 '특별한 맛'을 선보이려는 식품기업들의 안정적인 테스트베드가 돼주고 있다.

여기에 군 단위로는 드물게 고속도로 IC가 3곳(선운산, 고창, 남 고창)이나 있어 유통이 편리하고, 대도시 소비처(광주, 전주 등)도 근처에 있어 식품산업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복합문화체육센터도 올 하반기 완공

산업단지 근로자들과 지역주민의 문화 여가 공간으로 자리할 고창 일반산단 복합문화센터도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체육시설(다목적체육관 및 체력단련실)과 문화시설(작은도서관 및 작은 목욕탕)은 물론, 산업단지 지원시설(일자리 지원센터)과 유아시설(유아 체육실 및 직장어린이집) 등의 기능을 고루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총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올 하반기 준공 계획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고창 일반산업단지에 첨단 건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모습을 드러낸다. 빈곤하고 열악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규모의 팽창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분야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성교육 혁신 이끈 '전인교육학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 수상
  2. 신야간경제관광 모델...아일랜드 '더블린·슬라이고'서 배운다
  3. [기고]연말연초를 위한 건배(乾杯)
  4. [사설] 청주공항 "물류 분담 등 활성화 타당"
  5. [사설] 'R&D 예산 5%' 의무 편성 필요하다
  1.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2. 대전교육청 공무원 정기인사 단행, 기획국장 정인기·학생교육문화원장 엄기표·평생학습관장 김종하
  3. 윤석열 탄핵 후에도 멈추지 않는 대전시민의 외침
  4. 대전시낭송가협회 송년 모임에 다녀와서
  5. [문예공론] 조선시대 노비도 사용했던 육아휴직

헤드라인 뉴스


비수도권 의대 수시 최초합격 미등록 급증… 정시이월 얼마나?

비수도권 의대 수시 최초합격 미등록 급증… 정시이월 얼마나?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에서 등록 포기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는 77.1%로 전년 대비 4.5배 증가했으며, 부산대는 41.4%로 집계됐다. 의대 정원 확대 속 수도권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이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5학년도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미등록 상황에 따르면, 서울과 지방 모두 등록 포기율이 급증했다. 홈페이지에 공식 발표한 10개 대학 기준으로, 비공개 대학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권에서는 36.7%로 전년 대비 5.5%포인트 상승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41.5%로 전년 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게 주어지는 대전시 체육상에 오상욱·박주혁 선수와 김형석 지도자, 김동건 대전스포츠스태킹회장이 각각 시상했다. 대전시는 19일 '대전 체육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서 올 한 해 각종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으로 대전시를 빛낸 우수선수 및 지도자와 대전 체육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제27회 대전시 체육상을 시상했다. 시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전을 알리고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시민을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그 공적을 널리 알려 지역 체육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체육상 수상자..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과 딸기 가격이 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가계 지갑 사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 감귤(노지) 평균 소매가는 10개 3910원으로, 평년(2901원) 보다 34.78%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이다. 대전 감귤 소매가는 12월 중순 4117원까지 치솟다 점차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양새지만, 예년보다 비싼 가격에 책정되고 있다. 딸기도 비싼 몸이다. 대전 딸기(100g) 소매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