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벌판이던 고창일반산업단 전경(항공사진). /고창군 제공 |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함을 비유한 말이다. 불과 4년 전 만해도 허허벌판이었던 고창 일반산업단지가 유치권 해소, 기업유치, 공장 준공 등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고창 친환경 쌀을 가공하는 최첨단 가공공장과 황토 고구마 가공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변화의 물결 속에 대변신을 이루고 있다. 또 인근에는 복합문화체육관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 중에 있어 명품 복합단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전문 산단 급부상
지난 22일 고창 황토배기 청정 고구마 연합 영농조합법인이 산단 현장에서 '고창 고구마 가공공장 준공식'을 성황리에 열었다. 고구마 가공공장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작물공동(들녘)경영체 육성사업(사업 다각화)' 공모에 선정돼 3년(2020~2022년)에 걸쳐 고구마 가공공장(건축면적 2515㎡, 연 면적 3324㎡)을 신축했다.
고구마 가공공장에선 지역에서 재배되는 고구마 중 유통이 되지 않거나 비선호과로 분류된 소규모 재배 농가의 고구마를 전량 수매해 고구마 고로케, 고구마라떼, 스틱, 큐브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공·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고창군 친환경 쌀을 전문으로 가공·판매하는 한결 영농조합법인의 친환경 고품질 쌀 가공시설도 준공됐다.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해 고창 일반산단에 가공시설(2165㎡)과 건조·저장시설(1310㎡)을 신축하게 됐다. 시설 구축이 완료되면서 고창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을 전문적으로 가공해 고창 쌀의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고, 벼 생산-건조-보관-가공-유통 등 일원화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식품 산단 최고의 입지
고창군은 산, 들, 바다, 강, 갯벌이 모두 있어 신선한 원재료 조달이 쉽다. 또 수박, 복분자, 멜론, 고구마, 땅콩 등 타 시·군에선 쉽게 시도할 수 없는 특작작물이 재배되면서 '특별한 맛'을 선보이려는 식품기업들의 안정적인 테스트베드가 돼주고 있다.
여기에 군 단위로는 드물게 고속도로 IC가 3곳(선운산, 고창, 남 고창)이나 있어 유통이 편리하고, 대도시 소비처(광주, 전주 등)도 근처에 있어 식품산업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복합문화체육센터도 올 하반기 완공
산업단지 근로자들과 지역주민의 문화 여가 공간으로 자리할 고창 일반산단 복합문화센터도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체육시설(다목적체육관 및 체력단련실)과 문화시설(작은도서관 및 작은 목욕탕)은 물론, 산업단지 지원시설(일자리 지원센터)과 유아시설(유아 체육실 및 직장어린이집) 등의 기능을 고루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총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올 하반기 준공 계획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고창 일반산업단지에 첨단 건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모습을 드러낸다. 빈곤하고 열악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규모의 팽창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분야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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