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김태흠·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민주당 12년 도정의 사슬을 끊을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선 양 후보가 천안 출신인 데다, 4선 국회의원 당선까지 천안에서 해왔던 만큼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결과와 맞물려 수도권 민심에 따라 천안 민심이 바뀔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천안은 3월 기준 인구가 65만 6702명으로 충남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교육감 후보들이 베이스캠프로 천안행을 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저마다 근거를 통해 천안의 지지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주당의 경우 양 후보의 지지기반을 근거로 두고 있다. 양 지사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천안 서북구에서 11만 7098표(74.47%), 천안 동남구에서 6만 9999표(66.99%)를 받으면서 당시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보다 11만 6964표를 앞서 완승했다.
이뿐 아니라 양 후보는 국회의원 4선을 모두 천안에서 이뤄낸 점도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수성을 해온 만큼, 현직 프리미엄까지 작용하면 더 큰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양 지사는 앞서 출정식에서 "천안은 제가 태어나 국회의원 4선을 했던 정치적 기반"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민심에 따라 바뀐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이번 대선에서 천안 민심이 앞섰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대선에서 충남의 경우 국민의 힘이 6.1%p 앞섰는데, 이 민심이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김태흠 후보는 "천안은 이미 수도권이고, 토박이가 15%도 안 된다. 그만큼 수도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난 대선에선 수도권은 윤 당선인에게 표를 줬고, 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천안의 경우 타 시·군보다 대학과 일자리가 많아 젊은 세대가 있기 때문에 20대와 30대의 젊은 세대의 표심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천안 기반이 뚜렷한 양승조 지사가 현역인 점도 있고, 천안에서 컸기 때문에 지지세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30대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세가 있어 속단할 순 없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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