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 전경. |
노후화된 산단의 새로운 변모를 통해 그간 최대 단점으로 꼽히던 산단 내 재정비 사업 추진과 청년과 인재가 모이는 휴먼산단을 통해 일자리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사업에 대전산업단지가 선정, 300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대전산단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K-제조업 신성장 거점 지역을 조성한다.
지역 경제계는 산단이 대개조 사업 선정됨에 따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김종민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연구기관과 대학 등과 함께할 수 있는 협조체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가 대전산단을 거점 산단으로 지정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연계 산단으로 충남대와 한남대를 연계 지역으로 선정함에 따른 기대감이다.
김 이사장은 "대전산단 대개조 사업에는 많은 사업들이 포함됐는데,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함께 하면 더욱 빛을 내기 때문에 협조 체계가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시에서 협조를 잘 해줬으면 하고, 이를 통해 청년들의 유입으로 일자리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산단 대개조 사업이 지역 경제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예를 들어 지역의 인재들이 수도권을 찾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인프라가 대전산단에 조성되면 그간 수도권 등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던 지역 인재들의 유출이 줄어들 수 있다. 대전상공회의소와 DSC공유대학이 대학 강좌를 통해 기업을 알릴 기회를 마련하는 취업률 향상 효과가 더욱 톡톡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젊은층의 시각이 수도권이 아닌 대전산단으로 향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고, 대전상의에서 대학과 지역 대학생에게 기업을 알리는 강좌에서도 빛을 내서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직장을 갖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산단 내 도로와 환경정비 등이 동반돼서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산단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탄소 중립과 관련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황순화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장은 "정부나 기업에서 탄소 중립과 관련한 RE100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기업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어 이런 지원도 함께 병행되면 좋을 것"이라며 "도로와 주변 환경 정비 등이 첫 번째로 급선무로 돼서 깨끗한 산단이란 이미지가 심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도 산단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모성필 대영금속공업 대표는 "산단 내 진입성 자체가 좋아질 것이고, 젊은층의 취업자들도 유입돼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며 "더 나은 산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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